중부는 물난리, 남부지방엔 가뭄 지속
중부는 물난리, 남부지방엔 가뭄 지속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8.1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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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댐 11곳, 가뭄단계로 관리…주암·수어댐은 경계, 운문댐은 심각단계

 

국지성 폭우가 지속되면서 중부지방엔 많은 비가 내렸으나, 남부지방엔 비가 부족해 댐 가뭄 상황이 심화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11일부터 816일까지 내린 다목적댐(20) 유역의 평균 강우량을 살펴보면, 한강수계(3)는 예년 대비 118%, 금강수계(2)80%, 기타수계(3)86%이지만, 낙동강수계(10)63%, 섬진강수계(2)6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경부는 중부지방과 달리 남부지방의 다목적댐과 용수댐 11곳을 가뭄단계로 관리하고 있다. 이 중 '관심' 단계는 2, '주의' 단계는 6, '경계' 단계는 2, '심각' 단계는 1곳이다. 관심단계는 군위댐, 연초댐이며, 주의단계는 안동댐·임하댐·영천댐, 밀양댐, 합천댐, 평림댐, 경계단계는 주암댐·수어댐, 심각단계는 운문댐이다.

특히 영산강·섬진강 권역에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주암댐, 수어댐, 평림댐은 이달 중에 가뭄 '심각' 단계로 격상될 우려가 있으며, 이 경우 생활·공업용수를 감량할 수도 있다. 이에 댐용수를 공급받는 이 지역 주민들의 선제적인 용수 절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조해 주암댐, 수어댐, 평림댐에서 생활·공업용수를 공급받는 광주광역시, 순천시 등 13개 지자체와 여수·광양산업단지 기업 등에게 물 절약을 독려하고 있다. 환경부는 특히 물 사용량을 줄인 지자체에 수도 요금을 지원하는 '자율절수 수요 조정제도'에 적극 참여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부는 다목적댐 등으로부터 생활용수를 공급받지 않는 섬 및 산간 지역에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816일 기준으로 제한급수와 운반급수(급수차, 급수선 등)를 실시하고 있는 지역은 인천 중구·옹진, 전남 진도·완도, 경북 안동 등 8개 시군구 5,850세대, 12,083명이다. 1

환경부는 지하수, 계곡수 등의 수원 부족 문제로 가뭄피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섬 및 산간지역에 대한 가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운반급수, 병물 제공 등의 긴급대책을 때맞춰 시행하여 생활용수 공급 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할 계획이다.

 

운문호 /한국관광공사
운문호 /한국관광공사

 

한편 환경부는 810일부터 보령댐과 대청댐 유역에 많은 비가 내려 댐의 저수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었으며, 816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가뭄단계를 해제했다.

보령댐은 지난해 621일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했고, 2개월만인 816일에 '경계' 단계까지 격상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보령댐은 약 12개월 만에 가뭄관리 대상에서 해제된다.

환경부는 그간 보령댐의 용수를 비축하기 위해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를 감량하고, 도수로를 통해 금강 물을 보령댐에 보충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약 3,560만톤의 용수를 비축했으며, 생활·공업용수를 차질 없이 공급했다.

대청댐은 지난주인 89'관심' 단계 진입한 이래 약 일주일만에 가뭄단계가 해제되었다. 환경부는 대청댐 유역의 강우 부족 지속을 우려하여 농업용수의 11%(30만톤/)를 선제적으로 감량하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특히, 보령댐의 경우 가뭄단계에서 해제됨과 동시에 홍수대응 체계로 전환되었다. 환경부는 814일 자정 보령댐의 수위(EL. 72.1m)가 홍수기제한수위인 EL. 74.0m에 육박함에 따라 후속 강우에 대비하기 위해 815일부터 수문방류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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