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앞두고 양국간 비자면제 협정
카타르 월드컵 앞두고 양국간 비자면제 협정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08.1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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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출범후 최초 비자면제 협정…최대 90일까지 체류 허용

 

박진 외교부 장관은 17일 한국을 방문한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 싸니(Sheikh Mohammed bin Abdulrahman bin Jassim Al Thani) 카타르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오찬을 겸한 한-카타르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양국관계 발전과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1974년 수교 이래 두 나라가 에너지 및 건설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 협력을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하고, 신재생에너지, 농업,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두 나라 외교장관은 양국의 LNG 협력이 유례없는 모범 사례라고 평가하고, LNG 수출입 뿐 아니라 LNG 운반선 건조 및 LNG 운송 등 분야로 협력이 지속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카타르는 우리나라의 최대 LNG 공급국으로 국내수요의 25%를 조달하고 있다.

두 장관은 또 양국간 에너지 협력을 수소,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확대해 나가는데 공감하고, 개도국에 대한 저탄소 경제 개발 지원을 위해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차원의 협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지난 수십 년간 카타르의 주요 건축물과 기간시설 건설에 참여해 왔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의 지속적인 사업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우리나라의 제8위 해외건설시장이며. 누적 건설액은 276억 달러에 이른다.

또 박 장관은 카타르 투자청(Qatar Invest Authority) 의장을 겸임하고 있는 모하메드 부총리에게 카타르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하고, 우리 정부도 카타르 정부가 월드컵을 안전하게 개최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박 장관은 카타르가 중재 외교를 통해 중동 지역의 평화안정에 기여했음을 평가하는 한편, 우리 정부의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 노력에 대한 카타르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두 장관은 이란핵합의(JCPOA) 복원 협상이 최근 중요한 국면에 도달했음에 공감하고, 동 합의 복원을 위한 지원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7일 서울에서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 싸니 카타르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오찬을 겸한 한-카타르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있다. /사진=외교부
박진 외교부 장관이 17일 서울에서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 싸니 카타르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오찬을 겸한 한-카타르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있다. /사진=외교부

 

한편, 양 장관은 회담 직후 대한민국 정부와 카타르국 정부 간의 상호 입국사증 면제에 관한 협정(-카타르 사증면제협정)에 서명했다. 이 협정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초로 서명된 비자면제협정으로, 상대국에서 사증 없이 최대 90일까지 체류를 허용하고 있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양국간 인적 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타르 사증면제협정은 협정 서명일로부터 30일째 되는 날 발효될 예정이다.

이번 한-카타르 외교장관회담은 20188월 모하메드 부총리의 방한 계기 회담 이후 4년 만에 개최된 것으로, 긴밀한 양국 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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