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탐사⑨…한국의 버뮤다, 청산도 범바위
남해 탐사⑨…한국의 버뮤다, 청산도 범바위
  • 이효웅 해양전문가
  • 승인 2022.08.22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선도 어부사시사의 고향 보길도…리아스식 해안, 갯벌과 해조류의 숲

 

완도의 섬들 /네이버지도
완도의 섬들 /네이버지도

 

청산도(靑山島)는 전남 완도군 청산면의 주도로, 면적 33.28, 해안선 길이 42km, 최고점 385m(매봉산)인 유인도다. 산도 푸르고 바다도 프르고 하늘도 푸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로부터 신선들이 노닐 정도로 아름답다고 하여 선산(仙山), 선원(仙源)이라 부르기도 한다.

영화 서편제가 촬영된 곳이다. 당리에서 유봉일가가 황토길을 내려오며 진도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은 청산도를 생생하게 기억케 한다. KBS 드라마 봄의 왈츠가 이 섬에서 촬영되었고, SBS 드라마 피노키오여인의 향기도 이 곳을 로케 현장으로 삼았다.

 

청산도 /촬영=이효웅
청산도 /촬영=이효웅
청산도 /촬영=이효웅
청산도 /촬영=이효웅
청산도 /촬영=이효웅
청산도 /촬영=이효웅
청산도 /촬영=이효웅
청산도 /촬영=이효웅

 

권덕리에서 청계리로 오르는 산길에 범의 머리 모양을 한 범바위가 있다. 이 곳엔 청산도를 한눈에 내려다볼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청산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범바위는 기가 센 곳으로도 유명하다. 범바위의 센 기를 받으러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바람이 불때면 바위틈을 지나면서 범 우는 소리가 난다고도 한다.

이 곳에는 나침반이 위치를 찾지 못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유는 범바위가 자철 성분으로 이루어 졌기 때문인데 요즘도 이 근처를 지나는 배들에게는 위협이 되기 때문에 인근을 지날 때면 조심해서 운항한다.

필자는 20018월에 코스모스호를 타고 남해-제주-홍도 사이 1,400km를 탐사한 적이 있는데, 청산도 남쪽에서 범바위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나침반이 제대로 방향을 가리키지 못한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당시 구형 GPS를 사용했기 때문에 안개 속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엉뚱한 곳으로 가서 고생하기도 했다.

북아메리카 카리브해에 버뮤다 삼각지대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청산도 삼각지대가 있다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청산도는 우리나라에서 산소 음이온 발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청산도 범바위 /촬영=이효웅
청산도 범바위 /촬영=이효웅

 

청산도는 2007121일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선정되었다. 이를 기념해 전체 11코스(17)의 슬로길을 조성했는데, 길이는 마라톤 코스인 42.195km에 이른다. 청산도 주민들이 마을 간 이동하던 길을 다듬어 만들었는데,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2011년 국제슬로시티연맹 공식인증 세계슬로길1호로 지정되었다.

 

여서도 /촬영=이효웅
여서도 /촬영=이효웅

 

여서도는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에 속해 있으며, 면적 2.51, 해안선 길이 10km, 최고점은 352m의 유인도다. 완도와 41km 거리에 있으며 제주도와는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

여서도(麗瑞島)라는 이름은 1945년 이후에 붙여졌으며 아름답고 상서로운 섬이라는 뜻이다. 또 다른 설로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고조부인 이안사(李安社)가 배를 타고 이 부근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안개가 자욱해지고 주위가 어두워지면서 배가 흔들리고 뇌성벽력과 함께 바닷속에서 산처럼 솟은 섬이 나타났다고 한다. 섬을 살펴보니 생김새가 임금 왕()’자를 닮아 고려 왕조()에 상서로운() 일이라 하여 여서도(麗瑞島)라고 명명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일본 통치기에는 태랑도’(太郞島)라 했다.

보통 섬에는 물이 부족한데, 이 섬에는 7년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샘이 있고 그 물맛이 뛰어나서 섬사람들은 누룩으로 술을 담가 즐겨 마신다. 청정해역으로, 갈치, 병어, 돌돔, 노래미, 멸치, 문어, 고등어, 삼치 등 어종이 다양학 풍부해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보길도 /촬영=이효웅
보길도 /촬영=이효웅
보길도 /촬영=이효웅
보길도 /촬영=이효웅
보길도 /촬영=이효웅
보길도 /촬영=이효웅

 

보길도(甫吉島)는 완도항에서 12km 거리에 있으며, 완도군 보길면에 속한다. 면적 32.994, 해안선 길이 41km, 최고점 493m(적자봉)의 유인도다.

이 섬은 고산 윤선도가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가던 중 심한 태풍을 만나 이 섬에 들렀다가 수려한 산수에 매료되어, 이곳을 부용동이라고 이름짓고 머물 것을 결심했던 곳이다. 윤선도는 이곳에 10여 년을 머물면서 세연정, 낙서재 등 건물 25동을 짓고 전원 생활을 즐겼으며, 그의 유명한 작품 "어부사시사"도 이곳에서 태어났다.

섬에는 은빛모래 혹은 자갈밭이 펼쳐진 해수욕장이 세 곳 있어, 여름피서지로도 인기를 끈다. 남쪽에 위치한 예송리 해수욕장은 모래 없이 작은 자갈밭이 1.4km나 펼쳐져 있고, 예송리 상록수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소안도 /촬영=이효웅
소안도 /촬영=이효웅

 

소안도(所安島)는 완도군 소안면에 딸린 섬으로 면적 23.164, 해안선 길이 42km, 최고점 350m(가학산)의 유인도다. 지명 유래에 관해, 제주와 소안 사이에 물결이 거칠어 바다를 처음 접한 관원들이 이 섬에 내리면서 안심한 곳”(所安)이라고 외쳤다고 하는 설과 사람들이 100세까지 살기 좋은 곳이라 여겨 그렇게 지었다는 설이 있다.

본래는 남쪽과 북쪽 2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너비 500m, 길이 1.3되는 사주로 연결되면서 하나의 섬이 되었다.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다. 농산물로는 쌀·보리··고구마 등을 재배하며, ·고추의 산지로도 유명하다. 멸치·민어·방어·도미·가오리·고등어 등이 잡히고, ·전복·미역 등의 양식이 활발하다.

 

기도 /촬영=이효웅
기도 /촬영=이효웅

 

기도는 서넙도(西芿島)라고도 하며, 노화읍 방서리에 소속되어 있는 유인도다. 면적은 0.29이고, 해안선 길이는 5.4이다. 섬이 게처럼 생겨 게도또는 기도’(사투리)라고 했으며, 넙도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어 서넙도라 했다고 한다.

 

복생도 /촬영=이효웅
복생도 /촬영=이효웅

 

복생도(卜生島)는 완도군 보길면에 있는 무인도로, 해식애가 발달해 있고,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풍란, 수달 등이 서식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