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 6마리, 제주바다로 돌아간다
바다거북 6마리, 제주바다로 돌아간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8.2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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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 적응시키기 위해 해양으로 방류…멸종 위기종 보호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 6마리가 방류된다. 행사는 825일 제주도 중문 색달해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에 방류되는 바다거북은 수족관에서 인공부화를 통해 증식된 3년생 매부리바다거북 3마리와 야생에서 부상당하거나 좌초되어 구조·치료된 푸른바다거북 2마리, 붉은바다거북 1마리 등 총 6마리다.

 

이번 바다거북 방류행사는 해양생물 보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바다거북의 성공적인 야생적응을 기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바다거북 해양방류 장소인 제주도 중문 색달해변은 우리나라에서 바다거북이 산란한 기록이 있는 유일한 곳으로 바다거북의 먹이가 풍부하고 주 서식지인 태평양으로 이동하기가 용이한 지역으로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바다거북의 해양방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행사에는 해수부와 제주도, 서귀포시 관계자들을 비롯, 바다거북 보호와 증식 연구를 주관하는 해양환경공단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전문기관,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하며, 바다거북의 보호와 증식에 기여한 공로자에 대한 시상식도 예정되어 있다.

 

방류되는 메부리 바다거북 /해수부
방류되는 메부리 바다거북 /해수부

 

전 세계적으로 바다거북은 총 7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연안개발과 환경오염에 따른 서식지 훼손 등으로 7종 모두 멸종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에 국제사회는 바다거북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고 서식처 보존, 인공증식 및 자연방류 등 바다거북의 개체 수 증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연안에 서식하는 바다거북 5종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으며, 연안에 좌초되거나 표류하는 바다거북을 구조·치료하고 인공증식 연구를 통한 종 복원과 개체 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7년부터 구조·치료된 개체 및 인공증식을 통해 증식된 개체 등 총 134마리의 바다거북을 바다에 되돌려 보냈다.

 

특히, 작년에 방류된 바다거북(6마리)에 부착된 GPS 위치추적 결과, 베트남 동부해안까지 이동하여 겨울을 보내고 다시 우리나라 연안으로 회귀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일부 개체는 자연 번식에도 성공하는 등 야생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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