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골 외교 “희소금속 협력센터 조기 설립”
한-몽골 외교 “희소금속 협력센터 조기 설립”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08.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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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외교장관회담…몽골의 광물·자원과 한국의 기술 결합 방안 논의

 

몽골을 방문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29일 오전 바트뭉흐 바트체첵(Batmunkh Battsetseg) 몽골 외교장관과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정세, 국제무대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경제안보 시대를 맞아 공급망을 포함한 경제·개발·여타 실질 협력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박 장관은 광물자원 협력, 물류, 신도시 건설 등 인프라, 친환경 및 기후변화 대응, 농업 및 식량안보, 보건·의료 등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박 장관은 특히 광물·자원 협력이 양국이 더욱 강화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두 장관은 첨단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용 희소금속 등과 같은 몽골의 풍부한 광물·자원이 한국의 인프라·기술과 결합하여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양국은 희소금속 협력센터설립을 조속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광물자원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등을 관리하기 위한 기술 및 교육 지원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한몽 관계가 수교 이래 32년 간 정무, 경제, 개발협력 등 다방면에서 굳건히 발전해온 점을 평가하고,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으로 심화시켜 나가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두 장관은 정상외교를 포함한 고위급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 제6차 한몽 공동위를 개최하고, 1차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새롭게 출범시키기로 했다.

 

몽골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29일 바트뭉크 바트체첵 몽골 외교장관에게서 활과 화살을 선물받고 있다. /사진=외교부
몽골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29일 바트뭉크 바트체첵 몽골 외교장관에게서 활과 화살을 선물받고 있다. /사진=외교부

 

박 장관은 한국과 몽골은 자유, 민주주의 등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는 전략적 동반자로서, 우리는 자유·평화·번영을 위한 글로벌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몽골측과의 협력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박 장관은 몽골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역내 다자기구의 가입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양 장관은 인적·문화적 교류 활성화를 위하여 사증 간소화와 항공편 증편을 포함한 양국민간 교류 확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도 적극 지원하며, 한몽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농업 분야의 경우, 양 장관은 농업기술 개발전수, 종자 개량, 스마트팜 등을 적극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건강검진, 첨단의료시설 구축, 의료인 양성 교육 등을 위한 협력과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몽골 3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10억 그루 나무심기 운동에 동참코자, 3단계 -몽 그린벨트 조림사업을 추진해 몽골의 산림조림 및 사막화 방지에 적극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는 양국의 황사와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양 장관은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한몽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 협상을 조기에 개시하고, 한몽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한, 박 장관은 몽골에 진출한 약 1,500명의 우리 교민과 기업인들에 대한 권익 보호와 안정적 경제활동에 대한 지원도 몽골측에 요청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담대한 구상에 대해 몽측에 설명했고, 바트체첵 장관은 우리의 구상과 노력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언급했다.

박 장관은 우리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몽골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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