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에 외래종 유럽독미나리 유입 확인
양재천에 외래종 유럽독미나리 유입 확인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9.0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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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러시아, 일본에 확산, 국내엔 처음…중독시 목에 열이 나며 구토화 출혈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서울 양재천에서 유럽독미나리가 산책로 주변으로 2030여 개체가 무리 지어 자라고 있음을 확인했다. 유럽독미나리가 국내에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미나리과에 속하는 유럽독미나리(학명: Aethusa cynapium L.)는 일년생 또는 드물게 이년생 초본으로 유럽, 서부아시아 및 북서아프리카가 원산이지만, 북아메리카를 비롯하여, 극동러시아, 일본에도 유입되어 확산된 사례가 있다.

유럽독미나리는 방추형의 뿌리와 높이 약 80cm까지 자라는 매끄럽고 속이 빈 가지가 있고, 23회 깃털모양으로 갈라진 잎은 불쾌한 냄새가 나며, 작고 불규칙한 흰색 꽃이 복산형꽃차례에 달리는 특징을 보인다. 국내에 분포하는 독미나리보다는 덜하지만 유럽독미나리 역시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독 시 입과 목에 열이 나며, 심하면 구토 및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 손동찬 박사는 인접 지역에 관한 추가 탐사를 통해 해당 식물의 분포 범위를 먼저 확인하고, 추후 생태환경 특성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며, “관계기관 등과 협의, 해당 식물 관리에 대한 방안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산림청​
​사진=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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