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신고된 불화 2점, 환지본처하다
도난 신고된 불화 2점, 환지본처하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9.0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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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도”와 “신중도”, 문화재 지정 과정에서 도난 문화재로 확인

 

도난당한 불화 2점이 원래 모셔졌던 사찰로 돌아간다. 두 불화는 대구 달성군 용연사 극락전에 봉안되었던 독성도(獨聖圖)전남 구례군 천은사의 암자 도계암에 봉안되었던 신중도(神衆圖).

두 불화의 도난 경위는 서로 다르다.

독성도는 1871년에 제작된 불화로 19878월에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독성도는 아떤 사연에서인지는 확인되지 않으나 거제도 대원사에 봉안되어 있었다. 평소 교류가 있던 진기스님으로부터 2018년 입적하기 전에 기증받아 소장하게 됐다는 게 사찰측 전언이다.

신중도는 1897년에 제작되었으며, 200010월에 도난신고를 받았다. 이 불화는 태고종 사찰인 부산 백운사내 삼성각에 보관되어 있었다. 사찰측은 서울 종로구 가회동 소재 명인박물관으로부터 201911월 기증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독성도 /문화재청
독성도 /문화재청

 

두 불화는 봉안처인 거제 대원사와 부산 백운사가 시·도지정문화재로 신청하는 과정에서 도난 불화임이 확인되었다. 문화재청이 두 불화의 문화재 지정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도난 문화재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대원사와 백운사의 주지스님들은 해당 불화가 도난문화재라는 것을 알게 되자 신앙의 대상인 탱화가 지금이라도 본래 자리로 되돌아가야 한다(還至本處). 앞으로 불교문화재가 도난당하는 일이 없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는 뜻을 밝히며 조계종 측에 기증의사를 밝혔다.

이에 문화재청이 816일 대한불교조계종에 두 불화를 돌려줬다. 대한불교조계종은 96일 오후 2시 조계종 총무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부처님에게 불화 환수를 고하는 고불식(告佛式)을 개최한다.

 

​신중도 /문화재청​
​신중도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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