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제품은 한번 사용한 후 고철을 녹여 철근·형강 형태로 재활용된다. 목재는 철 제품에 비해 재활용 비율이 낮다. 건축물의 기둥처럼 원목형태가 남아있는 경우는 다시 쓰기도 하지만 많은 폐목재들이 버려지거나 화목으로 처리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전세계적으로 목재의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세계적으로 숲의 면적이 줄어들어 지구환경에 대한 위기 경고가 높아지고 환경친화적 제품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면서 목재의 재활용이 대중화되는 추세에 있다.
폐목재는 다양한 형태로 발생한다. ▲산림에서 원목을 벌채하고 제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임지잔재, ▲건축·토목 공사에서 발생하는 건설폐목재, ▲폐가구류에서 나오는 생활폐목재, ▲공사장에 파헤쳐진 나무 뿌리 등의 임목폐기물, ▲팰릿, 나무상자, 파트클보드 등 사업장 폐기물 등이다.
폐목재의 활용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목재의 성질을 살리는 물질 재활용과 태워서 에너지를 얻는 방법이다.
재활용에 앞서 우선 폐목재를 등급별로 분류하는 과정을 거친다. 폐목재는 환경부 고시에 의해 등급을 나누어 분류되며, 등급에 따라 재활용의 용도가 달라진다.
1등급은 원목 상태 그대로이거나 원목을 기계적으로 가공하고 처리한 상태로, 가공·처리 과정에서 페인트, 기름, 방부재 등으로 오염되지 않은 폐목재를 말한다. 1등급은 섬유판 등 목재성형제품, 톱밥, 성형탄, 산업용 활성탄, 고형연료제품, 바이오에탄올, 축사 건축, 제초 및 퇴비용 원료 등으로 사용된다.
2등급 폐목재는 가공, 처리, 사용과정에서 접착제, 페인트, 기름, 콘크리트 등의 몰질이 사용되거나 이에 오염된 것을 말한다. 2등급은 톱밥, 성형탄 제조, 축사 및 제초, 퇴비용 원료 등으로 사용된다.
3등급은 할로겐 유기화합물이나 방부제가 사용되거나 이에 오염된 폐목으로 태워서 에너지를 얻는데 사용된다.
하지만 폐목재를 재가공해서 쓰는데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원목 형태로 나오는 폐목재의 경우는 거의 드물고 많은 부분에서 가공되거나 못질이 되어 있어서 처리 시간이 소요되고 손질이 많이 간다. 또 부패한 곳과 가공된 곳을 잘라서 써야 하므로 사용처가 제한된다. 폐목재를 거래하는 시장도 제한되어 있어 필요한 소재를 찾기 어려운 단점도 있다. 중요한 건 소비자들이 재활용 목재로 건축물 또는 가구를 만들면 싸구려라고 인식한다는 점이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 최근에는 목재 재활용 기술도 발전하는 추세다. 폐목재를 잘게 부수어 섬유판(fiber board)를 만들고, 펄프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Wikipedia, Timber recycling
Wikipedia, Reclaimed lumber
한국임업진흥원, 폐목재도 재활용이 가능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