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IPEF 각료선언문 채택…공식협상 시작
미국 주도 IPEF 각료선언문 채택…공식협상 시작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9.1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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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공급망·청정경제·공정경제 등 4개 분야 합의…신경제협력플랫폼 밑그림 그려

 

산업자원부는 미국 주도로 구성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하는 14개국이 현지시간 8~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IPEF 장관회의에서 4개 분야의 각료 선언문에 합의하고, 공식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각료선언문은 그동안 이래 진행되어 온 집중적인 협의의 결과물로서, 디지털, 공급망, 기후변화 등을 다루는 새로운 경제협력체제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미국이 주도하는 IPEF는 새로운 통상 의제에 공동 대응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자 경제 협의체다.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브루나이,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피지 등 나라가 참여한다.

 

8일(현지시간) 미국 LA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회의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8일(현지시간) 미국 LA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회의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각료선언문은 무역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등 4개 분야(필라)로 구성돼 있다. 분야별로는 다음과 같다.

<무역 분야>

참여국들은 기존 무역협정에서의 관세 인하를 통한 시장 개방 대신, 역내 디지털 교역 활성화, 친환경·저탄소 교역 및 투자 촉진 등 새로운 분야의 수준 높은 규범 정립과 협력 의제를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농업기술 혁신과 식량 안보, 통관절차의 디지털화 등도 협력 의제에 포함된다.

<공급망 분야>

공급망 교란 완화를 위해 각국이 합의하는 핵심 분야·품목 중심으로 위기 대응 메커니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투자를 통해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하는 한편, 물류 강화와 인력 개발을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청정경제 분야>

파리협정에 기반해 기후 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 목표를 강조하는 한편, 청정에너지 전환이 시장·투자 등 상업적 기회를 창출함을 부각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민간 부문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다각적 인센티브를 마련하고자 한다.

<공정경제 분야>

참여국들은 교역, 투자 등 역내 경제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공정경제 환경 조성을 목표로 조세 투명성을 제고하고 반부패 협약 이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개발도상국의 역량 강화와 기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산업부는 IPEF가 그간 통상협상에서 다루지 못했던 역내 공동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협력플랫폼인 만큼, 신속한 협상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밀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4개 분야 협상에 참여하여 우리의 이해를 적극 반영해 나가는 한편, 구체적인 실익을 조기에 체감토록 하는 공급망 안정화, 청정에너지 분야 등에서의 국가간 협력사업도 발굴제안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햐 정부는 산업부,기재부,외교부, 농림부, 해수부, 과기부, 법무부, 법제처, 권익위 등 20개 이상의 관계부처와 업계전문가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원팀(One-team)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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