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탐사⑭…경치가 빼어난 관매도
남해 탐사⑭…경치가 빼어난 관매도
  • 이효웅 해양전문가
  • 승인 2022.09.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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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절벽으로 이뤄진 다도해의 절경…물살이 거센 맹골수도엔 슬픔이

 

조도군도 /네이버지도
조도군도 /네이버지도

 

조도군도는 다도해 해상에 있어 경관이 빼어나다. 그중에도 관매도는 조도군도의 대표적인 절경으로 꼽힌다.

 

관매도 /촬영=이효웅
관매도 /촬영=이효웅

 

관매도(觀梅島)는 하조도에서 동남쪽으로 약 7지점에 위치하며, 다도해의 일부를 이루는 독거군도에 속한다. 옛날에는 새가 입에 먹이를 물고 잠깐 쉬어간다는 뜻으로 볼매라고 불리다가 1914년 지명을 한자식으로 고칠 때 볼을 관()자로 표기하여 관매도가 되었다고 한다. 또는 조선시대에 한 선비가 제주도로 귀양가던 중 약 2에 달하는 해변에 매화가 무성하게 핀 것을 보고 관매도라 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최고봉은 돈대산(219m)이며, 해안을 따라 가면 관매8경이 펼쳐지는데, 방아섬, 서들바굴 폭포, 하늘다리 등의 볼거리가 있으며 기암절벽과 숲으로 우거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수령 약 800년인 후박나무(천연기념물)가 있다. 설화와 전설로는 꽁돌과 형제섬, 구렁바위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방아섬 /촬영=이효웅
방아섬 /촬영=이효웅

 

방아섬은 관매도의 부속도로서, 관매도에 입도할 때 쉽게 보이며, 관매8경 가운데 제2경에 속한다. 타원형의 무인도서로, 썰물 때는 관매도와 이어지는 바윗길이 드러나 걸어서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밀물 때는 주위가 바닷물에 잠겨 걸어 들어갈 수 없다. 섬 꼭대기에는 5m 높이의 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상투나 송이버섯처럼 생긴 모습이 남성의 상징 같다고 해 '남근바위'라 부른다.

이 바위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옛날에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이 바위를 방아 삼아 들고 곡식을 찧었다 해 방아섬이라 부른다고도 하고,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이 이 바위 앞에서 정성껏 기도하면 아이를 갖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방아섬 주변에서는 절벽면 위, 아래가 서로 결이 다른 암석층을 볼 수 있다. 가로로 비스듬히 깔린 퇴적암과 그 위로 화산재가 굳어진 응회암이 겹겹이 쌓여 아래로 길고 짙게 그늘진 부분 4곳이 눈에 띈다. 이는 파도와 비바람이 오랜 세월 동안 굳기가 서로 다른 지층 틈새로 파고 들어가 형성된 동굴 '해식동'이다. 방아섬을 비롯한 관매도 일대는 한적하고 풍광이 수려해 최근 깨끗한 섬에서 숲길과 절벽, 해안을 걸으며 기암괴석을 감상하는 '지질관광' 자원으로도 가치가 높다.

 

형제도 /촬영=이효웅
형제도 /촬영=이효웅

 

형제도는 관매도 남쪽에 위치한 무인도다.

 

독거도 /촬영=이효웅
독거도 /촬영=이효웅

 

독거도(獨巨島)는 조도면 소재지인 하조도에서 동남쪽으로 8, 진도 팽목항에서 남쪽으로 약 12지점에 있다. 주변에 있는 섬들과 함께 독거군도를 형성한다. 면적은 1.37이고, 해안선 길이는 5.8. 분교가 있었으나 1990년대말에 폐교했다.

예로부터 독거도 미역은 최상급으로 꼽혔다. 1789(정조 13)에 진상품으로 미역과 김을 가져가기 위해 사람이 왔다가 거센 파도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해 독거(獨巨)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외로운 섬이라 하여 로 독고도(獨孤島)라고 쓰기도 했다. 섬의 생김새가 독거시(도깨비의 사투리)처럼 생겼다 한다.

 

혈도 /촬영=이효웅
혈도 /촬영=이효웅

 

혈도(穴島)는 진도군 조도면 독거도리에 속해 있다. 면적은 0.7이며, 유인도다. 하조도에서 남동쪽으로 약 8거리에 위치하며, 최고점은 95m. 남쪽에는 높은 해식애가 형성되어 있고, 천연 동굴이 있어, '구멍 혈()'자를 써서 혈도로 부르게 되었다. 약간의 밭농사가 행해지며, 자연산 돌미역 특산지다.

 

죽항도 /촬영=이효웅
죽항도 /촬영=이효웅
죽항도 /촬영=이효웅
죽항도 /촬영=이효웅

 

죽항도(竹項島)는 면적 0.388, 해안선 길이 4.5km이며, 가장 높은 도리산의 해발고도는 157.1m. 죽항도의 해안선중 도리산 줄기가 에워싼 북쪽 해안선을 제외하고는 섬 전체가 암석해안으로 되어 있어 해안경치가 빼어나다.

북서쪽으로 길게 뻗은 만이 항구 역할을 하고, 만을 따라 마을이 형성돼 있다. 하조도와 죽항도 사이를 흐르는 바닷물이 세차게 흐르는 금갑수군만호진에 들어가는 대목에 있는 섬이라 하여 '대목', '대목섬'이라고 불리어왔다. 대나무가 무성하 하여 '죽항'이라 했다고 전해온다.

 

병풍도 /촬영=이효웅
병풍도 /촬영=이효웅

 

병풍도(屛風島)는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리에 속해 있는 무인도다. 섬의 폭이 좁고 남북으로 길어 멀리서 보면 마치 병풍이 놓인 모습을 하고 있어 병풍도라고 했다. 식생이 전혀 없는 노출암 상태다. 섬의 능선부위가 날카롭게 솟아 있고, 산지지역은 수직에 가까운 급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해안지역은 암석으로 된 단애를 이룬다. 해안은 모든 지역이 노출암 상태로 단애를 이루고, 해식애가 잘 발달해 있다.

 

맹골도 /촬영=이효웅
맹골도 /촬영=이효웅

 

맹골도(孟骨島)는 서해와 남해의 갈림길에 있는 섬이다. 목포항에서 67.3km 거리에 있는 고도 중의 고도이다. 면적 1.39, 해안선 길이 5km이며, 주민들은 주로 자연산 미역과 톳, 돌김 등을 채취하며 살아간다. 부속섬 곽도와 죽도와 함께 '맹골 3'라고 한다.

이곳 해역은 맹골수도라고 하며, 진도와 해남 사이의 울둘목 다음으로 물살이 거세다. 유속이 6노트, 시속 11km에 이른다. 20144월 세월호가 침몰한 수역이다.

 

죽도 /촬영=이효웅
죽도 /촬영=이효웅

 

죽도(竹島)는 맹골도의 부속도서로 섬에 대나무가 많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등대가 있는데, 구한말인 190712월에 점등했다. 맹골수도를 통과하는 선박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

곽도 /촬영=이효웅
곽도 /촬영=이효웅

 

곽도(藿島). 면적이 0.17, 해안선 길이 2.5km로 맹골도에 붙어 있는 작은 유인도다.

 

곽도의 할머니 /촬영=이효웅
곽도의 할머니 /촬영=이효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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