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동안 인류와 함께 해온 목재
오랜 시간 동안 인류와 함께 해온 목재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09.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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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소재에서 운송수단, 저장시설, 가구로 사용…최근엔 다양한 합성제품

 

나무와 목재는 오랜 시간 동안 인류와 함께 해 왔다. 목재는 석기시대 이래 아주 중요한 건축소재였고, 도구이자 무기, 가구의 재료였다. 인간은 오랫동안 나무의 질과 비용, 용도, 내구성 등을 관찰해왔다. 나무는 귀중하게 다뤄졌고, 경제적 효용성이 중시되었다. 원목에서 판재는 세심하게 잘려 나갔고, 흠은 제거되거나 메워졌다.

초기의 인류는 손쉽게 얻을수 있고, 가공할수 있기에 목재를 사용했다. BC 5,000넌전 청동기 시대가 열리자 목재 세공기술도 발전했다.

유럽에서 18세기까지 목재는 건축과 도구, 기계, 공장, 운송수단, 저장시설, 신발, 가구의 기본 소재였다. 수천가지 목재 제품이 나왔다. 최초의 인쇄기는 나무로 만들어졌고, 직기도 나무 부속품로 조립되었다. 금속 기계가 나오기 이전의 기계 대부분이 거의 나무 제품이었다.

근대문화를 선도한 유럽에서 목재의 사용은 16세기에 정점을 이루었다. 이후 목재의 시대가 한풀 꺾이는데, 이는 금속이라는 소재와 석탄이라는 연료가 목재의 역할을 대체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목재 수요가 꺾였을 때, 신대륙으로 개척되고 있던 북아메리카에선 목재 수요가 상당기간 더 유지되었다.

 

나무의 단면 /위키피디아
나무의 단면 /위키피디아

 

나무는 중요한 운송수단을 제공했고, 그 연료로 사용되었다. 나무로 만든 썰매는 북유럽에서 BC 7,000년에 있었고, BC 3,000~4,000년에 바퀴가 고안되어 마차에 사용되었다. 목재는 19세기까지 기관차의 연료로 태워졌고, 침목, 교각의 재료로 사용되었다. BC 4,500년전에 통나무 배가 이용된 이래 19세기까지 목선이 바다나 강 위를 떠다녔다.

나무는 수천년동안 다양한 형태로 이용되어온 건축소재였고, 아직도 이용되고 있다. 나무의 재질에 따라 건축물의 내구성이 달라진다. 석기시대엔 원목을 그대로 잘라 집을 지었다. 나무는 또 가구의 주요 소재였다. 가구에는 디자인과 장식이 더해졌다. 최고 재질의 목재가 가구에 사용되었다.

 

합판의 역사는 BC 3,0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에 합판은 장식용으로서의 가치가 있었다. 고대의 합판은 매우 비쌌고 고급 제품이었다. 이집트, 그리스, 로마에서는 단단한 목재(하드우드)를 얇게 깎아 만든 합판 제품이 사용되었다. 연한 목재(소프트우드)로 합판을 만드는 방식은 1900년대에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원목을 회전시키며 얇게 깎아 얇은 베니어판을 생산하고, 결을 엇대어 접착제로 붙였다. 1차 대전을 거치면서 합판 수요는 확대되었고, 2차 대전 이후엔 날씨 변화에도 견고한 접착제가 개발되어 사용되었다. 합판은 오늘날 묵재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20세기엔 다양한 종유의 합성 목재가 등장했다. 나무의 부산물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면서 섬유판(파이버보드)가 개발되었다. 최근엔 다양한 종류의 목제 합성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목재 공급이 제한되고 환경보호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목재의 활용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참고자료>

Youngs Robert L, History, Nature, and Products of 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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