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탐사⑯…우리나라 최남서단의 섬 가거도
남해 탐사⑯…우리나라 최남서단의 섬 가거도
  • 이효웅 해양전문가
  • 승인 2022.09.19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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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풍부하고 희귀 철새의 고향…구굴도는 천연기념물 지정

 

우리나라에서 가장 서남쪽에 있는 곳은 전남 신안군 흑산면이다. 흑산면에서도 태도군도와 만재도, 가거도가 삼각편대를 이루며 서남쪽 바다의 끝을 외롭게 지키고 있다. 그곳은 철새들의 고향이기도 하다.

 

가거도 주변 /네이버지도
가거도 주변 /네이버지도

 

태도군도(苔島群島)는 흑산도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군도로, 상태도, 중태도, 하태도 3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안군 흑산면 태도리에 속해 있다. 돌김이 많이 난다 하여 태도(苔島)라 했다. 세 섬 중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섬이 하태도다.

상태도는 세 쌍둥이 중 가장 북쪽에 있는 섬으로, 면적 0.860, 해안선 길이 10.2km이다. 중태도는 면적 1.02, 해안선 길이 13.5km이다.

하태도는 면적 2.31, 해안선길이 11.8이다. 하태도는 태도군도 중 유일하게 해수욕장을 가진 섬이다. 섬 전체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고봉은 157m.

 

하태도 /촬영=이효웅
하태도 /촬영=이효웅
하태도 /촬영=이효웅
하태도 /촬영=이효웅

 

만재도(晩財島)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에 속해 있다. 총면적 0.750km2, 해안선 길이 5.5km.

바다 한가운데 멀리 떨어져 있다 하여 먼데섬이 했는데, 이를 한자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만재도가 되었다고 한다. 또 해가 지고 나면 고기가 많이 잡힌다 하여 만재도라 했다 한다.

 

만재도항 /촬영=이효웅
만재도항 /촬영=이효웅
만재도 /촬영=이효웅
만재도 /촬영=이효웅

 

가거도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로, 면적 9.18, 해안선 길이 22의 섬이다. 우리나라 최서남단의 섬으로, 중국의 새벽닭 울음소리가 들릴만큼 중국과 가깝다. “사람이 가히 살만한 섬이라 해서 가거도(可居島)라 이름지었다는 한다. ''가도 가도 뱃길의 끝이 보이지 않는 섬''이라고도 하며, 다시 뭍으로 나오기도 쉽지 않다는 의미로 ''가거든 오지마라''는 우스갯소리도 따라다닌다.

산세가 높고 절벽으로 형성되어 웅장한 절경을 자랑한다. 독실산(639m)은 신안군에서 가장 높다. 멸치, 조기, 갈치, 다랑어, 돔 등 온갖 고기들이 모여 들기 때문에 연중 많은 낚시객들이 찾는 섬이며, 희귀조류인 바다제비, 슴새, 쇠오리 등 철새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일제시대에 소흑산도라고 했다가 2008년에 가거도로 환원했다.

목포에서 직선거리로 145km, 뱃길로는 233km, 흑산도에서 남서쪽으로 82km 떨어져 있는 절해의 고도다. 6.25 전쟁 당시 전쟁 난 줄도 모르고 있다가 전쟁이 거의 끝날 무렵에 전쟁이 난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가거도 /촬영=이효웅
가거도 /촬영=이효웅
가거도 /촬영=이효웅
가거도 /촬영=이효웅
가거도 /촬영=이효웅
가거도 /촬영=이효웅

 

구굴도(九屈島)는 가거도에서 약 2.5떨어져 있는 무인도서로, 소구굴도, 개린여와 대구굴도로 구성되어 있다. 해안은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해발 30m까지는 노출되어 있으며, 경사가 가파르다. 이 지역은 1년 내내 기온이 온화하고 해조류가 번식하기에 적합해서 뿔쇠오리·바다제비·슴새 등 희귀한 많은 바다철새들이 이동하는 길목에 있는 휴식처이자 번식지다. 문화재청은 1984년에 이 일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뿔쇠오리는 한국과 일본의 난류해역에 분포하며, 몸길이는 20정도다. 앞머리는 검은색이고 등은 진회색이며 배는 흰색이다. 댕기처럼 생긴 검은 띠가 있으며 다른 오리와 달리 어깨에 줄무늬가 없다. 해안이나 암초에 집단으로 번식하며 풀이 무성한 곳에 구멍을 파고 알을 낳는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번식이 확인되었다.

바다제비는 몸길이 19정도로 암수 모두 몸 전체가 짙은 갈색이고 부리와 다리는 검은색이다. 둥지는 마른풀, 낙엽을 깔거나 맨땅을 그대로 이용해서 섬 바위틈이나 땅굴에 만든다.

슴새는 몸길이 48정도로 암수 모두 머리와 등은 검은 잿빛을 띠고, 얼굴··배는 흰색이다. 얼굴과 머리에는 흰점이 많이 있으며, 부리는 흰빛을 띤 회색이다. 낮에는 먼바다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번식지에는 해가 진 후에 돌아온다.

구굴도 해조류 번식지는 뿔쇠오리, 바다제비, 슴새 등 매우 희귀한 여름철새들이 이동하는 길목에 있는 휴식처이자 번식지다.

구굴도는 바닷새류 번식지 보호를 위해 공개제한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관리 및 학술 목적 등으로 출입하고자 할때에는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 출입할 수 있다.

 

구굴도 /촬영=이효웅
구굴도 /촬영=이효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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