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로 6·25 전쟁 69주년을 맞는다. 1950년 6월 25일 발발해 1953년 7월 23일 휴전협정을 체결하기까지 3년간 숱한 전투가 치러졌다.
그중 우엔군 연합해군이 기록한 유일한 함대함 전투가 있다. 전쟁 발발 1주일 후 1950년 7월 2일 벌어진 주문진항 해전(Battle of Chumonchin Chan) 또는 1950년 7월 2일 전투다. 이 전투는 미군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참가한 최초의 함대함 전투이며, 현재까지 미국이 치른 5대 해상전투에 해당한다.
함대함 전투는 해상에서 전함과 전함 사이 벌어진 전투를 말한다. 이 전투 이후 북한 해군의 기세가 꺾여 북한은 지상전에 주력하게 된다.
1950년 7월 2일 미해군 경순양함 주노호(USS Juneau), 영국 순양함 자메이카호(HMS Jamaica), 영국 구축함 블랙스완호(HMS Black Swan) 등 세척으로 구성된 유엔 해군선단이 동해 주문진 앞바다를 북상하고 있었다. 유엔 선단은 10척의 탄약수송선과 4척의 어뢰정, 2척의 포정(gunboat) 등으로 구성된 북한 해군 전함 16척을 발견했다.
북한 해군은 유엔군 함대를 발견하고 어뢰로 공격하려고 했다. 하지만 어뢰 발사 직전에 영국 함대 자메이카와 블랙 스완이 포격을 가해 어뢰정 3척을 격침시켰다. 살아 남은 북한 함정들은 기세가 꺾여 북쪽으로 달아났다. 미국 함대 주노호가 도망친 북한 수송선들은 추격해 모두 격침시켰다.
전투 시간은 짧았다. 유엔군의 피해는 없었다.
이 전투 이후 유엔 해군이 제해권을 장악했다. 그후 북한 해군은 유엔 해군과 교전을 피했다. 압도적 화력을 두려워 한 것이다. 대신에 북한은 유엔과 한국군의 보급선 격파와 해안 포격에 주력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미국은 2차 대전 이후 5번의 해상 함대함 전투를 치렀는데, 주문진항 전투가 가장 먼저 벌인 전투로 꼽았다. 미국이 2차 대전후 벌인 5대 해상전투는 ① 한국전의 주문진항 전투(1950년 7월 2일) ② 베트남전의 통킹만 공격사건(1964년 8월 2일) ③ 베트남전 동호이 전투(1972년 4월 19일) ④ 리비아만 봉쇄 사건(1986년 3월) ⑤ 호르무즈해협의 사마귀 작전(1988년 4월 14일)이다.
사마귀 작전’(Operation Praying Mantis)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수중 어뢰에 미국 전함이 부분 손상되자, 미 해군이 4일후에 이란 전함과 해상시설물을 폭격해 파괴했다. 하룻동안 진행된 미군의 이 작전을 이란 쾌속정 3척이 침몰하고, 프리깃함 1척등 이 작전에 대응한 이란해군 전력의 절반이 파괴되었다.
한편 전쟁이 끝난후 북한은 어뢰정으로 미 해군 순양함 볼티모어호를 격침했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북한은 주문진항 전투에서 생존했다고 주장하는 21호 어뢰정을 현재 평양의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의 야외장비전시관에 전시하고 있다. 물론 조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