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그먼 “연말에 美 금리인상 멈출수도”
크루그먼 “연말에 美 금리인상 멈출수도”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09.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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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지식포럼 참석, “침체 덜 심각해 보여”…두달전에 인플레 오류 인정하기도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미국 연준(Fed)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20일 개막한 매일경제신문 주최 세계지식포럼 특별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그는 세계적 경기 침체가 앞으로 1~2년 내에 끝날 수 있다면서 "연준은 통제력을 잃지 않았고, 지금 상황은 코로나19 초기와 올해 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 사람들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덜 심각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될 때 원유와 식량 등 가격이 치솟았지만 금세 안정되지 않았나. 전쟁으로 인한 파괴적 모습이 그만큼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 노벨상 경제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크루그먼 교수는 두달전인 720일자 뉴욕타임스에 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틀렸다”(I Was Wrong About Inflation)는 제목의 칼럼을 쓰고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초 19,000억 달러 규모의 펜데믹 대응 부양책을 내놓았을 때, 그 금액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적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그는 미국인들이 정부 지원금을 곧바로 소비하지 않고 저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고, 지방 정부에 대한 지원금은 수년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사용될 것므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GDP 성장과 고용시장이 일시적으로 과열되더라도 물가가 급격하게 올라가진 않을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하지만 그의 예측은 1년만에 빗나갔다. 노벨상을 받은 경제학자로서의 명성은 하루아침에 추락했다. 물가상승률이 40년만에 최악의 상태로 치솟은 것이다.

이번에도 그의 예측이 맞을지 지켜볼 일이다.

 

폴 크루그먼 교수(2010) /위키피디아
폴 크루그먼 교수(2010)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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