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재무 “금융불안 심화되면 유동성 공급”
한미 재무 “금융불안 심화되면 유동성 공급”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10.0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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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옐런 美 재무장관과 컨퍼런스콜…전기차 세액공제 등 논의

 

한국과 미국 재무장관은 한국을 포함해 주요국에서 금융불안이 심화될 경우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30일 오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컨퍼런스콜을 가졌다. 컨퍼런스콜은 미국 재무부의 요청으로 성사되었으며, 추 부총리 취임 이후 한·미 재무장관 간 공식 만남은 이번이 4번째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컨퍼런스콜에서 두 나라 장관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실물경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조율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추 부총리는 긴축적인 글로벌 금융여건이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양국이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외환시장 관련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최근 외환시장 동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는 양호한 외화유동성 상황,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에 힘입어 여전히 견조한 대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장관은 최근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유동성 경색 확산 등에 따른 금융 불안이 심화될 경우,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재확인하고,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the two countries are ready to work closely together to implement liquidity facilities when necessary, such as when financial instability is aggravated by the spread of liquidity crunch in major economies, including Korea)

 

7월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제정부
7월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제정부

 

추 부총리는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해 한국의 전기차 업계, 국회 등을 중심으로 우려가 확산되고 있음을 전달하고, 이 사안 해결을 위해 옐런 장관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옐런 장관은 한국의 입장을 공유해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으며, 미 양국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양국 장관은 러시아 원유가격 상한제 진행상황, 녹색기후기금(GCF)을 통한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 세계은행의 팬데믹 대응 금융중개기금(FIF)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두 장관은 이를 토대로 글로벌 물가 안정 및 기후·보건 이슈 대응에 대해서도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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