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람객 수가 10월 2일 10시 35분 현재 200만명을 돌파했다. 5월 10일 청와대가 개방된 지 146일 만이다. 이는 지난해 경복궁 연간 관람객이 108만명인 것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수치다.
담당관청인 문화재청은 6월 12일부터 일일 관람인원을 3만9,000명에서 4만9,000명으로 확대하고, 모바일 관람신청이 힘든 65세 이상 어르신·장애인·외국인을 대상으로 1일 2회(9시, 13시 반) 각 500명씩 현장발권을 배려했다. 아울러 영빈문·정문·춘추문 앞에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각각 설치되고, 주말·공휴일마다 ‘청와대로 차 없는 거리’가 시행되었다.
청와대를 대표하는 본관과 영빈관 등 주요건물의 내부관람은 지난 5월 23일부터 시작되었다.
청와대 자리가 활용된 것은 고려 숙종 때였다. 1104년 무렵 고려 조정은 청와대 부근에 이궁(離宮)을 세웠다.
조선시대에는 1426년 현재 청와대 자리에 경복궁의 후원(뒤뜰)이 조성됐다. 임진왜란으로 완전히 폐허가 돼 270년 동안 방치됐다가 1865년 흥선대원군의 노력으로 다시 지어졌다.
일제 시대이던 1929년 조선총독부는 통치 20주년 기념으로 조선 박람회를 경복궁과 옛 후원 자리에서 열었고, 그 행사를 위해 조선시대와 대한제국 건물들은 대부분 철거했다. 일제는 조선 박람회 이후 공원으로 남아있던 이곳에 조선 총독의 관사를 지었다. 이후 조선 총독의 관사 일대를 경무대라고 불렀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후 이승만 대통령 내외는 이화장에서 조선 총독 관저였던 경무대로 거처를 옮겼다. 경무대는 제4대 윤보선 대통령 시절부터 청와대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청와대는 윤석렬 정부가 출범한 올해 5월 10일을 기점으로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