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절화류(자른꽃)는 장미다. 한해 판매액이 500억원에 이르고, 품종이 350개나 되어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국내에서 육성한 우량장미 품종을 널리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9월 29~30일 서울 양재 화훼공판장에서 평가회를 가졌다. 평가회에는 경기도농업기술원, 경상남도농업기술원,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충청북도농업기술원과 결성한 중앙·지방 연구협의회도 참여했다.
평가회에는 국산 장미 품종 중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은 ‘화이트뷰티’, ‘보보스’, ‘디그니티’, ‘아모르젠’ 등과 새롭게 육성한 계통 등 총 50여 품종·계통이 전시되었다.
‘화이트뷰티’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2016년 개발한 흰색 대형 장미로, 꽃잎 수가 약 80~100장으로 많고 절화 길이(절화장)가 70~90cm로 큰 편이다. 국내 재배 환경에서도 대형화로 잘 자란다.
‘보보스’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2016년 개발한 진분홍색 중형 장미다. 여름철에도 안정적인 꽃색을 보이며, 수송할 때도 상처가 덜 나고 흰가루병 발생이 적어 농가에서 생산, 출하하기가 쉽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2020년 개발한 ‘디그니티’와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이 2022년 개발한 ‘아모르젠’도 각각 꽃송이가 크고(디그니티) 가시가 적은(아모르젠) 특징을 지녀 최근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육성한 ‘연모’(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2021년)와 기존에 개발한 ‘캐롤라인’(경기도농업기술원, 2020년), ‘피치팡팡’(전라북도농업기술원 2020년), ‘카르페디엠’(경상남도농업기술원 2019년), ‘그린펄’(충청북도농업기술원, 2009년) 등 모양과 색이 다양한 국산 장미도 선보였다.
한편, 절화 장미 품종의 국산화율은 2007년 4.4%에서 2015년 28.8%, 2021년에는 31.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해외 품종 사용료(로열티)는 지속해서 줄어 2007년 74.8억 원에서 2015년 28.4억 원, 지난해에는 19.8억 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20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이영란 과장은 “국산 장미 공동 평가회가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장미 품종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화훼 산업 관계자들에게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