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에 노벨 문학상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에 노벨 문학상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10.06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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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체험한 것만 쓰는 작가…‘남자의 자리’ 등 국내에도 10여권 번역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Annie Ernaux, 82)가 올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현지시간 6일 에르노를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그 이유로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구속의 덮개를 벗긴 그의 용기와 꾸밈없는 예리함"을 들었다.

에르노의 소설은 자전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그는 자신이 체험한 사실, 가족, 주변 사람들이 경험한 것들을 소설로 엮어 냈다. 때론 사실과 소설의 영역에 구분이 모호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주로 젠더, 언어, 계급을 소설의 주제로 다뤘다.

1940년 노르망디의 소도시 이브토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날 때 노동자였다가 소상인이 되어 일종의 신분 상승을 하게 된 소박한 가정에서 자랐다. 노르망디의 루앙 대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선생을 하다가 1974년 나이 34살에 자전적 소설 빈 장롱’(Les Armoires vides)으로 등단했다.

1984년 아버지의 삶과 죽음을 다룬 남자의 자리’(La place)로 르노도상을 수상했다. 그후 세월들’(Les Années)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람 독자상을 수상했다. 여섯 살에 죽은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 다른 딸’(L'autre fille), 12개의 자전 소설과 사진, 미발표 일기 등을 수록한 삶을 쓰다’(Ecrire la vie) 등이 있다. 2003년에 자신의 이름을 딴 아니 에르노 문학상이 제정되었다.

국내에도 아버지의 자리’, ‘단순한 열정’,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남자의 자리 등 10여권이 번역되었다.

 

아니 에르노 /annie-ernaux.org
아니 에르노 /annie-ernaux.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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