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법흥사터엔 조그마한 암자 있었을 듯
북악산 법흥사터엔 조그마한 암자 있었을 듯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10.10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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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만에 개방된 곳…숙정문 아래, 계곡을 따라 가면 삼청안내소에 도달

 

오늘의 목적지는 북악산 법흥사터다. 북악산 한양도성길이 54년만에 개방되고, 열린 길 가운데 여러 코스를 다녀보았지만 법흥사지는 가보지 못했다. 이 터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재임 말기인 4월 초에 북악산 등산을 하면서 절터에 있는 돌 위에 앉았다고 논란이 되었던 곳이다. 불교계가 반발했고, 일부 나팔수 역할을 하던 언론들이 팩트체크에 나서며 전 대통령을 두둔하던 것이 기억난다.

출발지로 성북구 성북동 한양도성 탐방로를 선택했다. 와룡공원을 지나 산길을 따라 숙정문에 도달했다. 숙정문(肅靖門)은 한양도성 북쪽 대문이다. 현존하는 도성의 문 중에 좌우 양쪽으로 성벽이 연결된 것은 이 문이 유일하다고 한다. 문루는 1976년에 새로 지었다.

숙정문에서 내려가는 길이 올해초에 열렸다. 지난해 가을에 숙정문에 갔을 때엔 내려가는 길이 막혀 있었다. 1년만에 다시 와서 열린 길을 내려갔다.

 

숙정문 /박차영
숙정문 /박차영

 

숙정문에서 촛대바위 쉼터를 지나 내려가다 보면 법흥사터가 나온다.

안내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신라 진평왕 때 나옹 스님이 창건한 법흥사 터라고 전해지던 곳이라고 한다. 문헌에 따르면 조선시대 세종 임금이 연굴사 동쪽(지금의 삼청터널) 근처에서 호랑이를 사냥했다라는 내용을 통해 연굴사 터로도 추정된다. 또 절터 주변에 15세기 상감분청시가 조각돌이 발견되어 조선 전기부터 건물이 있었음을 추정할수 있다.”

 
법흥사지 /박차영
법흥사지 /박차영
법흥사지 /박차영
법흥사지 /박차영
법흥사터 안내문 /박차영
법흥사터 안내문 /박차영

 

절터를 둘러보면 이곳에 조그마한 암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절 이름이 법흥사인지 연굴사인지 불분명한 것을 보면 그다지 유명한 절은 아니었던 것 같다. 조선 왕실이 경복궁이란 주궁 뒤에 큰 절을 둘리 없을 것이다.

이 절 옆에 조그마한 도랑이 흐른다. 이 도랑이 흘러 삼청안내소까지 흐른다. 마침 비가 와서 개울물이 제법 흘러내렸다.

 

월운교 /박차영
월운교 /박차영
삼청공원의 물길 /박차영
삼청공원의 물길 /박차영
산행 코스 /청와대 사이트
산행 코스 /청와대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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