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 개도국 발전의 모델로 확산
새마을운동, 개도국 발전의 모델로 확산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10.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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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에 피지 파푸아뉴기니 등 46개국 200여명 참석

 

새마을운동은 19704월 박정희 대통령이 전국지방장관회의에서 새마을가꾸기 운동을 거론하며 시작되어 그해 5~6월에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 전개된 농촌 계몽 운동이다. 근면, 자조, 협동의 3대 정신을 모토로 내건 이 운동은 농촌부흥에 역점을 두었다. 박정희 시대의 비약적인 경제발전은 공업화와 수출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비해 새마을 운동은 잘 살아보자는 농민의 주체적 운동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농촌 부녀자들이 억업적인 노동구조에서 벗어난 것도 새마을운동 덕분이었다.

10·26 사태와 새마을운동 추진단체의 비리사건으로 한때 운동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으나, 의외로 해외에서 깊은 관심을 갖게 되면서 오히려 국제적 운동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저개발국들이 한국 농촌이 잘 살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됨에 띠라, 박정희 정권 이후의 민주화 정부도 새마울운동을 유지함은 물론 계승발전을 추구하게 된다.

새마을운동 중앙회는 2016년 새마을운동 글로벌리그(SGL, Saemaul Undong Global League)라는 비정부 국제연합체를 출범시켰는데, 이 기구에 4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2019년 문재인 대통령도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세계는 새마을운동이 이룬 기적 같은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한 바 있다.

 

12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년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 /사진=행안부
12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년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 /사진=행안부

 

2022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가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20212년 동안 약식으로 치러쳐 올해 대회는 3년만에 제대로 열린 셈이다.

이날 대회에는 피지 농어촌해양개발부 장관, 파푸아뉴기니 외무부 장관 등 전 세계 약 46개국 200여 명의 국내외 새마을운동 관계자가 참여했다. 대회기간 동안네 새마을운동 글로벌리그(SGL) 46개국의 새마을지도자들은 현장견학, 시범마을 우수사례 공유, 향후 발전방안을 위한 종합학술대회(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개도국 새마을운동 해외협력사업의 성과를 알리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홍보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이날 대회에서 지구촌새마을운동에 기여한 동티모르 국가행정부 농촌개발국장에게 대통령 표창이, 우간다 새마을회 협력관, 라오스 마을대표, 조영국 협성대 교수 등 3명에게는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등의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우수사례 발표에는 2021년부터 시작된 통티모르 사례가 소개됐다. 동티모르는 시범마을 사업과 초청연수사업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진행된 동티모르 경제개발계획 추진과정의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새마을운동 모형(모델)을 어떻게 접목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12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년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행안부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12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년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행안부

 

새마을운동은 유엔 개발정상회의(UNDP)에서 지속가능개발목표(UN SDGs) 이행을 위한 최적 수단으로 선정되는 등 개도국 개발수요에 부합하는 모형으로 UN, OECD 등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가 브랜드로 부상했다.

주무기관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1년까지 11년간 74개국 11,631여명을 대상으로 새마을지도자 양성을 위한 초청연수를 실시했다. 정부는 파푸아뉴기니 등 20개국 82개 시범 마을 조성사업을 지원하여 자립역량강화와 마을환경개선 및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처음으로 중남미에 위치한 온두라스에 4개 시범마을을 조성했고 2020년도에도 피지, 2021년도 동티모르, 우간다 2022년에는 도미니카, 키르기스스탄, 캄보디아 등 매년 해외협력사업의 개도국들을 확대해 왔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새마을운동은 아시아,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의미있는 결실을 맺고 있고, 국제사회에서 인정하는 대표적인 지역개발협력모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앞으로도 개도국들과 협력하고 지구촌 공동번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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