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오릉의 주산 앵봉산
서오릉의 주산 앵봉산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10.14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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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와 고양시의 경계에 위치…숲이 잘 보존되어 있는 산책코스

 

서울시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사이에 낮은 야산이 있는데, 앵봉산(鶯鳳山)이다. 줄여서 봉산이라고도 한다. 가장 높은 곳이 해발 235.1m이며, 창릉천이 동서와 북쪽을 감싸고 있다. 예로부터 명당자리여서 조선왕조가 왕릉 5기를 이곳에 만들었으니, 서오릉이다.

 

앵봉산 정상의 방송송신탑 /박차영
앵봉산 정상의 방송송신탑 /박차영

 

서울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내려 산줄기를 탔다. 탑골생태공원이 은평구 주민들을 위해 잘 조성되어 있다. 그곳에서 올라가면 평안한 능선길이 나온다. 산이 그다지 높지 않아 주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산이다.

숲이 잘 보존되어 있다. 수종이 다양하고, 자연 그대로 숲을 간직하고 있었다. 서오릉고개라는 표지판을 따라 올라갔다. 서쪽 사면에 왕릉이 있어 숲을 보호하고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 펜스가 처져 있다.

송신탑이 있는 곳이 정상이다. 앵봉이란 이름은 꾀꼬리()가 많이 살기 때문에 지어졌다. 여름 철새인 꾀꼬리는 4월 중순이면 날아와 번식을 준비하므로, 봄에서 여름까지 아름다운 꾀꼬리 노랫소리를 들을수 있다고 한다.

 

정상에서 바라본 서오릉 사면 /박차영
정상에서 바라본 서오릉 사면 /박차영

 

산의 형세는 북한산 비봉에서 서쪽으로 뻗어나가 박석고개를 넘어 독립 봉우리처럼 형성되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효경봉(孝敬峯)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서오릉의 주산을 이룬다. 이 산줄기는 남쪽으로 뻗어 봉산과 증산 봉우리를 이루고, 난지도에 이르러 소멸된다.

산에는 서어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서어나무는 온대림 숲의 마지막 천이 단계에 나타나는 나무라고 한다. 안내판에는 이곳 서어나무가 광릉 숲 다음으로 유명하다고 쓰여 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담백하다. 갈현동으로 내려와 산행을 마쳤다.

 

산행 코스 /네이버지도
산행 코스 /네이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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