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탐사⑦…바다에서 솟아난 성산일출봉
제주 탐사⑦…바다에서 솟아난 성산일출봉
  • 이효웅 해양전문가
  • 승인 2022.10.2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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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과 바다가 형성한 절경…기암괴석의 섭지코지, 해식애가 발달한 우도

 

제주 동부 /네이버지도
제주 동부 /네이버지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 있는 섭지코지는 해안풍경이 일품이다. 2에 걸쳐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 있다. 섭지란 재사(才士)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란 뜻이며 코지는 곶을 뜻하는 제주방언이다. 뱃머리 모양을 하고 있는 바닷가 쪽의 고자웃코지와 해수욕장 가까이에 있는 정지코지로 이루어져 있다.

붉은 화산재로 형성된 언덕 위에는 왜적이 침입하면 봉화불을 피워 마을의 위급함을 알렸다는 협자연대(俠子煙臺)라는 봉수대가 있다.

해안은 해수면의 높이에 따라 물속에 잠겼다 나타났다 하는 기암괴석들로 절경을 이룬다. 높이 30m, 둘레 15m의 선녀바위가 솟아 있다. 용왕의 아들이 이곳에 내려온 선녀에게 반해 선녀를 따라 하늘로 승천하려다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그자리에서 선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주위에 삼성혈에서 나온 산신인과 혼례를 올린 세 여인이 목함을 타고 도착했다는 황노알이 있다.

 

​섭지코지 /촬영=이효웅​
​섭지코지 /촬영=이효웅​
​섭지코지 /촬영=이효웅​
​섭지코지 /촬영=이효웅​

 

성산일출봉은 제주도 관광객이면 필수코스다.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다녀가는 것은 제주도에서도 단연 으뜸가는 자연경관이기 때문이다. 해발고도 182m의 정상부에 오르면 사발 모양의 너른 분화구가 바다와 조화를 이루며 눈에 들어오고, 이곳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광경은 장관이다. 원래 이름은 성()처럼 우뚝 솟은 산이라 하여 성산(城山)이었으나, 일출이 아름답다 해서 일출봉(日出峯)이 붙어 성산일출봉으로 부른다. 매년 1231일에는 성산일출축제가 열린다.

성산일출봉은 제주도의 다른 오름들과는 달리 마그마가 바닷속에서 분출해 만들어진 수성화산이다.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뜨거운 마그마가 분출하면서 화산재가 바닷물을 머금어 퇴적층이 끈끈하게 되어 흘러내리지 않고 급한 경사를 이루어 쌓이게 되었다. 나이는 5,000년으로 지질학으로는 매우 젊은 산이다.

 

성산일촐봉 /촬영=이효웅
성산일촐봉 /촬영=이효웅
성산일촐봉 /촬영=이효웅
성산일촐봉에서 내려다 본 모습 /촬영=이효웅

 

우도(牛島)는 제주도의 동쪽 끝에 있으며, 행정구역상 제주시에 속하고, 우도면을 이루고 있다. 면적 5.9, 제주도 부속도서로는 가장 크고, 해안선길이 17, 최고점 132m이다. 섬의 형태가 소가 드러누웠거나 머리를 내민 모습과 같다고 하여 우도라고 이름지었다.

성산포에서 북동쪽으로 3.8, 구좌읍 종달리에서 동쪽으로 2.8해상에 위치하며, 부근에 비양도(飛揚島)와 난도(蘭島)가 있다.

1697(숙종 23) 국유목장이 설치되면서 국마(國馬)를 관리·사육하기 위해 사람들의 거주가 허락되었다. 구좌읍 연평리에 속했다가 198641일 우도면으로 승격했다.

남쪽 해안과 북동쪽 해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해안에 해식애가 발달했고, 한라산의 기생화산인 쇠머리오름이 있다. 섬 전체가 하나의 용암대지이며, 고도 30m 이내의 넓고 비옥한 평지다.

섬 곳곳이 관광지화되어 있다. 걸으면 3~4시간 걸리고, 관광객들은 버스나 자전거, 미니 전기차를 이용할수 있다. 부서진 산호로 이루어진 백사장 등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우도 8경이 유명하다. 남서쪽의 동천진동 포구에는 일제강점기인 1932년 일본인 상인들의 착취에 대항한 우도 해녀들의 항일항쟁을 기념해 세운 해녀노래비가 있다. 남동쪽 끝의 쇠머리오름에는 우도 등대가 있다. 성산포에서 1시간 간격으로 정기여객선이 운항한다.

 

우도 /촬영=이효웅
우도 /촬영=이효웅
우도 /촬영=이효웅
우도 /촬영=이효웅
우도 /촬영=이효웅
우도 /촬영=이효웅
우도 해식동굴 /촬영=이효웅
우도 해식동굴 /촬영=이효웅
우도 해식동굴 /촬영=이효웅
우도 해식동굴 /촬영=이효웅
우도 해식동굴 /촬영=이효웅
우도 해식동굴 /촬영=이효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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