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를 방문중인 나경원 기후환경대사는 현지시간 8일 특별연설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지난 정부에서 설정한 온실가스 40% 감축목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특사로 참석한 나 대사는 우리 정부의 특히 기술과 혁신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피력하고 개도국의 효과적인 기후행동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
나 특사는 새로 출범한 정부가 글로벌 중추국가를 주요 외교 목표로 설정했으며, 기후변화 대응이 그 핵심 과제 중 하나라고 소개하고,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나 특사는 “지난 정부에서 설정한 온실가스 40% 감축목표가 제조업에 기반한 한국 경제의 현실에서 매우 야심찬 목표”라면서도 “글로벌 기후대응에 기여하고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목표를 유지한다”고 했다. 이어 “신재생과 원자력 등 과학과 혁신에 기반한 합리적이고 실현가능한 에너지 믹스를 통해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 특사는 한국 정부가 최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통해 제시한 “탄소중립녹색성장 전략”하에 ① 책임있는 이행, ② 질서있는 전환, ③ 혁신에 기반한 탄소중립 녹색성장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나 특사는 기후변화가 우리 인류가 당면한 최대의 과제로 우리 세대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의 생존과 번영이 달린 ‘살거리와 먹거리’의 문제이며,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힘을 합할 때 해결할 수 있다(Together, We Can)고 강조했다. 나 특사는 특히 한국이 과학과 혁신에 기반한 기후기술 공유, 녹색기후금융(GCF),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연락사무소 지원 등 그린 ODA를 확대하여 개도국의 녹색전환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까지 진행되는 녹색기후기금(GCF) 2차 재원 보충 과정에 많은 국가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나경원 특사는 이번 COP27이 “이행의 COP”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기후재원 조성 등 지금까지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관련 합의의 구체적 이행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나 특사는 이번 COP27 정상회의 수석대표 연설을 통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가 해양의 지속가능발전과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는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