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중단한 신압록강대교에 공사 흔적 포착
8년째 중단한 신압록강대교에 공사 흔적 포착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11.1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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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측 미연결 지역에 공사 움직임…대교 개통 관련성에 주목

 

신압록강대교는 북한 신의주시와 중국 단둥시를 연결하는 다리로, 201112웡에 착공해 교량부분은 건설했으나 연결부분의 공사가 중단되었다. 당초 201410월에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북한측의 공사 지연으로 인해 개통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최근 신압록강대교의 북한쪽 구간에서 대규모 공사가 확인되고 있어 수년째 중단된 이 다리를 개통하려는 게 아닌지, 주목된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따르면, 신압록강대교 남단에서 신의주쪽 방향으로 약 3km 되는 지점에 지난해말 이후 최근 가로 55m, 세로 25m크기의 3층짜리 건물 3동이 인공위성에 포착되었다. 올해 8월 이후엔 이 건물로 진입하는 도로가 포장되는 모습이 관측되었다. 10월엔 반대편으로 직선형태의 또다른 길이 만들어졌다.

현재로선 이 건물의 용도가 무엇인지는 파악되지 않지만, 건물이 단둥 방향 도로 변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세관이나 국경출입소, 또는 이 일대를 관리하는 북한 측 사무소일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반대편 단둥에서 신의주로 넘어오는 지점에도 차량이 정차할수 있는 대형부지가 조성되어 있다.

 

신압록강대교 /위키피디아
신압록강대교 /위키피디아

 

VOA에 따르면, 신압록강대교가 끝나는 북한측 지점에서 신의주 국도 제1호선을 연결하는 도로는 201910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지난 20201월 도로의 형태를 갖췄지만, 차선이 그려지지 않는 등 미완성 상태였다. 그러던 중 올해 9월 초부터 도로 곳곳에 덮개로 추정되는 물체가 덮이는 등 공사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북한 관측통들은 최근의 도로공사가 신압록강대교 개통과의 관련성에 주목하고 있다.

 

신압록강대교는 2014년 이후 8년째 개통을 미루고 있다. 2019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을 방문했을 김정은 위원장과 신압록강대교 개통에 합의했다고 보도가 있었다. 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올해 2월에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이 거행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 다리는 개통되지 않고 있다.

현재 신의주와 단둥 사이에는 조중우의교가 놓여있다. 신압록강대교에서 북쪽으로 약 8km 지점에 자리한 조중우의교는 1차선 철길과 1차선 도로만이 깔려 있다.

이에 비해 신압록강대교는 왕복 4차선으로 만들어져. 개통된다면 이전보다 더 많은 물자 운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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