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화성-17 발사에 美 전문가 “정밀도 의문”
북한 화성-17 발사에 美 전문가 “정밀도 의문”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11.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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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비 조정관 “미국에 위협 안돼”…전문가 “재진입 기술, 정밀도 검증 필요”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전날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이 최고고도 6,049까지 치솟아 4,145초간 999.2를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ICBM 발사를 현지지도한 김정은 위원장은 발사 이후 "우리의 핵무력이 그 어떤 핵위협도 억제할수 있는 신뢰할만한 또 다른 최강의 능력을 확보한데 대하여 재삼 확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핵전략무기들을 끊임없이 확대강화해 나갈 데 대한 우리 당의 국방건설전략에 대하여 다시금 강조했으며 국방과학 연구부문에서는 우리식의 주체전략 무기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들과 모든 전술핵운용부대들에서는 고도의 경각성을 가지고 훈련을 강화하여 임의의 정황과 시각에도 자기의 중대한 전략적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발사장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의 딸이 공개석상에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위키피디아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위키피디아

 

한편 미국의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이번 발사 자체가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가 보도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판단하느냐VOA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하지만 오해해서는 안 된다"중요한 것은 그가 (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개선하고 있으며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사한 화성-17형이 미국 전역을 타격할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면서도, 대기권 재진입 역량과 타격 정밀도 등은 여전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고 VOA가 보도했다.

미사일 전문가인 반 밴 디펜 전 국무부 국제안보 비확산 수석부차관보는 VOA와 통화에서 북한이 화성-17발사에 성공한 것이라면 그동안 원했던 다탄두 ICBM 개발을 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밴 디펜 전 부차관보는 북한이 아직 단 한번도 ICBM을 정상각도로 발사해본 적이 없으며, 따라서 북한 ICBM이 대기권 재진입에 성공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아직 북한 ICBM의 대기권 재진입 역량이나 타격 정밀도에 대한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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