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류 사용하는 전기추진선박 운항한다
직류 사용하는 전기추진선박 운항한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11.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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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조선에서 전기추진선 ‘울산태화’호 명명식…국산 기자재 90% 이상

 

우리나라에서도 전기로 추진되는 선박의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29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된 전기추진 선박인 울산태화호의 명명식을 개최했다. 울산태화호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한 스마트선박으로, 직류를 기반으로 추진된다.

울산태화호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울산시가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총 448억원을 공동으로 투자해 건조한 국내 최초 직류기반 전기추진 선박이다. 기자재는 국내 기술로 개발되었고, 해상관광 등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 선박 운항정보를 수집해 향후 전기추진선 개발에 연계하도록 건조되었다.

 

울산태화호 조감도 /자료=산업부
울산태화호 조감도 /자료=산업부
울산태화호 조감도 /자료=산업부
울산태화호 조감도 /자료=산업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기추진선박의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노르웨이다. 노르웨이는 2015년에 디젤연료와 전기에너지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선박을 운항한 바 있고, 2021년에 세계 최초로 전기추진 페리가 운항을 시작했다. 노르웨이는 202111월에 전기추진 자율운항 컨테이너선을 운항했다.

전기추진 선박은 기존의 선박연료인 중유를 사용했을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일수 잇다는 장점이 있다. 국제해사기구(IMO)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절반까지 줄일 것을 권고한 바 있다. 2018년 해운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세계 배출량의 2.89%에 해당한다. 하지만 아직 전기추진 선박의 기술에 보완이 필요하며, 에너지원인 전기 배터리의 가격이 비싼 게 흠이다.

 

울산태화호 조감도 /자료=산업부
울산태화호 조감도 /자료=산업부

 

산업부는 울산태화호를 테스트베드라고 밝히고 있다. 이 배를 통해 국내에서 개발된 기자재를 실증하고, 사업화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이 배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직류기반 전기추진 시스템이 적용된 선박이다. 교류방식 보다 에너지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고, 대용량 변압 설비가 불필요하여 관련 기자재 중량을 약 30% 경량화시켰다. 전기추진선은 고효율, 경량화 등의 장점으로 교류(AC)에서 직류(DC) 기반으로 발전 중이다.

선박 통합제어 시스템 등 핵심 기자재 35개 중 32개가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을 적용해 이중연료(LNG경유) 발전 시스템, 선박 통합제어 시스템, 스마트 운항 보조 시스템 등에서 국내 첨단기술 역량을 확인했다.

선내에 해상 실증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향후 다양한 기자재의 실증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80개 업체가 135종의 기자재에 대한 실증을 희망하고 있으며, 향후 기자재 테스트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선내 주요 기자재에 약 2,200여 개의 센서를 부착해 모아진 선박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자재 업계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등 디지털전환을 선도할 예정이다.

 

< ‘울산태화’호 주요제원 및 특징>

사업비

ㅇ 총 448억원 (건조사 : 현대미포조선)

사업기간

ㅇ 2019년 ~ 2022년 (4년)

무게/정원

ㅇ 약2,700톤/ 정원: 300명 내외

크기(m)

ㅇ 89.1(길이)x12.8(폭)x5.4(높이), 4층

속도

ㅇ 16knot(최대), 14knot(정속)

운영기관

ㅇ 울산광역시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특징

ㅇ 국내 최초 직류기반 하이브리드(LNG, 경유, 배터리) 전기 추진선

핵심

기자재

①(이중연료 엔진시스템) LNG, 경유 중 선택 운전이 가능하도록 한 엔진 시스템

 

②(DC 전기추진 시스템) 배터리 연계 직류기반 복합동력원 전기추진시스템

 

③(통합제어시스템) 전력 ·에너지 관리시스템 및 전기추진 제어시스템의 통합관리

 

④(스마트솔루션) 선박‧운항 정보를 실시간 수집·저장·분석 → 최적항로 도출 → 충돌방지· 자동 이/접안 지원 등 항해통신 ICT기술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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