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극심한 소안도에 해수담수화 선박 투입
가뭄 극심한 소안도에 해수담수화 선박 투입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12.0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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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운영중인 드림즈호, 긴급 투입…연말까지 최대 8,700톤 물 공급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전남 완도군 소안도에 해수담수화 선박 드림즈호가 투입되어 123일부터 물을 공급한다.

드림즈호는 환경부가 지역 가뭄 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올해 2월 진수한 세계 최초의 자항식(자체 동력으로 항행) 해수담수화 선박이다. 선박의 길이는 70.9m, 너비 24m, 총톤수 1,800톤이다. 이 배가 하루에 생산하는 물은 300m(으로 1,000명이 사용하는 분량이다.

드림즈호는 지난 10월 연구개발 실증화의 첫 단계로 여수시 대두라도에 총 103톤의 물을 시범공급하는 데 성공했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뭄 해소 실증화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환경부는 실증화에 앞서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완도군의 가뭄 해소를 위해 시범운영 중인 선박을 비상 투입, 연말까지 이 지역에 최대 8,700톤의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완도군은 가뭄 장기화로 111일부터 소안도에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지역에서 식수원으로 쓰이는 미라 저수지의 현재 저수율은 6% 수준이며, 매일 160톤의 물을 노화도 등 외부로부터 공급받고 있지만, 당분간 물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담수화선박 내 한외여과막 /환경부
담수화선박 내 한외여과막 /환경부
담수화선백 내 해수역삼투막 /환경부
담수화선백 내 해수역삼투막 /환경부

 

환경부는 가뭄 상황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2018'해상이동형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개발사업'을 착수해 20211월에 설계를 끝내고, 지난해 3월 제작에 들어가 올해 2월에 드림즈호를 진수했다. 드림즈호는 하루 60~70km의 해상을 이동하면서 300톤의 담수화 물을 생산하여, 물이 부족한 해안 및 섬 지역에 공급할 수 있다.

이 선박에는 저에너지 자동화 담수화 기술이 적용되어 기존 국내 섬에 설치된 해수 담수화 시설에 비해, 에너지비용, 인건비 등이 감소하여 15% 이상 물 생산단가를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해수 담수화 플랜트 기술과 선박 기술이 융합된 것으로 섬 지역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체 수자원 기술이다.

환경부는 드림즈호의 시범운영을 통해 운영과 유지 관리 기술 등을 최적화하고, 물 부족과 전력난이 심한 아프리카와 섬이 많은 동남아시아 등을 대상으로 선박을 수출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신진수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이번 드림즈호의 담수공급이 소안도의 가뭄 해소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 해수담수화 기술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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