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4 참여해 우리 이해 충분히 반영할 것” - 한경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미국 주도 반도체 동맹인 ‘칩4(미국이 한국·일본·대만에 제안한 반도체 협의체)’에 대해 “배제할 필요가 없고 참여해서 우리 이해를 충분히 반영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칩4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이다.
○…한국 금융의 후진성 – 윤석헌(한겨레)
금융지주 제도는 최근 그 성과에 의문이 제기되는데, 다양한 금융 수요 충족에 기여하기보다 정치권이 관치금융의 틈새를 파고들어 지주회장의 참호 구축 또는 파워 확대를 가능하게 했다는 비판이다. ‘과이불개’(過而不改) 표현이 마치 한국 금융을 나무라는 말 같다.
○…쌍용차 옥쇄파업에 씌워진 '후광' - 한경
요즘 대법원의 노동 관련 판결은 일방적이다. 통상임금 불법파견 등 모든 이슈에서 친노 편향이 뚜렷하다. 여기에 쌍용차 판결이 더해졌다. 이제 대법관들이 헌법·법률 대신 자신의 주관적·정치적 신념을 보편 양심으로 간주한다는 의구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협상하자고? - 마이클 그린(중앙)
북한과 새로운 접근법으로 협상하는 과정은 북한을 법적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 미국의 동맹과 국제 사회의 약속이 갖는 신뢰를 크게 훼손하는 일이다. 11개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일이다.
○…우주군 사령부 - 경향
주한미군 우주군 사령부 설치는 미·중 간 군사적 대결의 맨 앞자리에 한국이 ‘총알받이’로 서게 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런 중요한 결정을 북한의 위협을 이유로 국민들에게 제대로 물어보지도 않고 어물쩍 내려버린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장동 핵심 김만배 무슨 일 있었기에 – 조선
“이미 800억원이 동결된 데 이어 검찰이 추가로 찾아낸 260억원까지 동결하고 이 자금에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가 인정되면 몰수·추징이 가능해진다” … “김씨가 대장동 수익 중 한 푼도 손에 쥐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 … “김씨의 멘털(심리)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
○…우리에게도 ‘최초의 빛’이 내려온다 - 심채경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한겨레)
다누리 그 자체도 우리나라표 우주탐사 역사의 첫 발걸음을 비추는 최초의 빛이다. 이 빛이 우리를 다시 달로, 소행성으로, 화성으로, 그리고 태양계 바깥쪽의 춥지만 화려하고 신비롭고 어쩌면 생명을 품고 있을지도 모를 세계로 인도해줄 것을 기대한다.
○…수들의 관계로 세상 모든 것 이해 ‘피타고라스 상상력’ - 조대호(동아)
피타고라스의 정신은 뜻밖의 분야에서도 되살아난다. 인간 두뇌의 능력과 정보를 스캔해서 컴퓨터에 업로드할 수 있다는 일부 과학자들의 상상 역시 피타고라스 윤회설의 재현이다. 둘 다 인간의 정신 능력이 몸과 분리되어 존재할 수 있다는 전제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유토피아는 ‘없는 곳’, 그래도 더 ‘좋은 곳’은 있다 – 김기협(중앙)
유토피아에 ‘없는 곳’이란 이름을 붙인 것도 중간 위치에서 나온 입장이다. 초월자의 도움 없이 인간의 능력과 노력으로 ‘좋은 곳’을 만드는 길을 바라보았지만, 만들 수 있다고 장담하지 않았다. ‘없는 곳’에 대한 상상일 뿐이라고 했다.
○…전란 중 병에 걸린 이순신... 누가 ‘온백원’을 처방해 줬나‘ - 유석재(조선)
이순신은 몸살, 복통, 위경련, 토사곽란을 자주 앓았다. … “이른 아침에 몸이 무척 불편해 온백원(溫白元) 4알을 먹었다. 잠시 후 시원하게 설사를 하고 나니 몸이 조금 편안해진 듯하다.” … “허준(許浚)이 약품과 중국 부채를 소개해 줬다.”
○…망망한 바다에서도, 우측통행의 원칙 – 김인현(동아)
바다에서 우측통항의 원칙은 확고하기 때문에 혼란이 없다. 국제조약으로 세계 모든 국가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그런데 육지에서는 나라마다 통행 방법이 다르다.
○…廢石 신세 된 바둑학과 유감 - 조선
그 명지대 바둑학과가 폐과 수순을 밟고 있다.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지만 그간의 화려했던 성과를 스스로 부정하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명지대의 ‘랜드마크’로 꼽히던 바둑학과가 어쩌다 요석(要石)에서 폐석(廢石)으로 변했는지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