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평사리, 유엔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
하동 평사리, 유엔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12.21 19: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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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토지’ 배경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 보유…국내 마을 2년 연속 선정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平沙里)는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유명하다. 마을의 이름은 중국 소상팔경(瀟湘八景)의 하나인 평사낙안(平沙落雁)에서 따왔다. 서쪽으로 지리산 삼신봉에서 뻗어 나온 신선봉 줄기가 솟아 있고, 동쪽으로 악양천이 서북에서 동남 방향으로 흘러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동정호는 중국 소상팔경의 하나인 동정추월(洞庭秋月)을 본뜬 경관이다. 야산에는 사적 제151호로 지정된 고소성이(姑蘇城)이 있는데, 5세기 전반에 고구려 광개토왕이 신라를 거쳐 왜군을 토벌하면서 남하했을 때 쌓은 고구려 계통의 성으로 보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 한옥문화관 /문화체육관광부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 한옥문화관 /문화체육관광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1221일 하동군 평사리를 제2최우수 관광 마을’(Best Tourism Village)의 하나로 선정했다. 지난해 신안군 퍼플섬고창군 고인돌운곡습지마을이 제1최우수 관광 마을로 선정된 바 있다.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지정하는 최우수 관광 마을은 지역 관광 개발과 농촌인구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하는 사업이다. 올해 전세계 57개 국가 130개 마을이 응모해 최종적으로 32개 마을이 최우수 관광 마을로 선정되었다.

 

하동 평사리 스타웨이하동 /문화체육관광부
하동 평사리 스타웨이하동 /문화체육관광부

 

하동군 평사리는 99세대 총 176여 명이 거주하는 마을로, 박경리문학관, 최참판댁, 평사리 들판(무딤이들), 평사리공원, 동정호 생태습지원, 고소성군립공원, 한산사, 스타웨이하동, 슬로시티, 하동토지길, 매암차박물관, 지리산생태과학관, 부부송, 평사리공원, 토지문학제, 섬진강 달마중, 찻잎 따기, 재첩잡이 등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마을이 가지고 있는 인문학적 향수와 박경리 문학관, 한옥숙박, 최참판댁 등 촬영지를 활용한 관광을 통해 역사와 전통문화를 보존·홍보하고 있다. 또 주민들이 마을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광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시상식은 2023227일 사우디아라비아 알룰라에서 열릴 예정이며, 하동군 평사리 마을 대표가 수상자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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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드네 2022-12-23 19:07:45
고향 평사리 마을이 유엔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되어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