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와룡 산지습지, 습지보호지역 지정
순천 와룡 산지습지, 습지보호지역 지정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12.29 1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경지에서 습지로 자연 변화…산지습지-하천습지-연압습지로 이어지는 생태축

 

전라남도 순천시 와룡 산지습지는 해발고도 약 500m에 자리 잡고 있는 산지형 저층습원이다. 면적은 0.9에 불과하다. 산 중턱에 농경지가 있었으나, 10년 이상 경작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바람에 자연의 힘으로 습지 원형으로 복원되었다.

 

와룡 산지습지 위치 /환경부
와룡 산지습지 위치 /환경부

 

환경부는 순천 와룡 산지습지를 30번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와룡 산지습지는 2017년 정밀조사에서 자주땅귀개, 꼬마잠자리, 팔색조, 새매, 담비, ,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7종을 포함해 총 593종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농경지가 습지로 복원된 사례여서 생태적·학술적으로 보전가치가 높다.

와룡 산지습지 하류부에는 순천만 연안 습지보호지역과 동천하구 습지보호지역이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산지습지의 보호지역 지정은 '산지습지-하천습지-연안습지'로 이어지는 내륙과 연안생태계를 연결하는 생태축을 완성해 보전한다는 의미가 있다.

 

와룡 산지습지 경관 /환경부
와룡 산지습지 경관 /환경부

 

와룡 산지습지에는 통발과 한해 또는 여러해살이풀인 자주땅귀개가 전라남도 내륙에서는 처음 발견됐으며 팔색조, 새매 등 멸종위기종 조류와 산새의 주요 서식처로 확인되었다. 꼬마잠자리의 경우 성충과 유충이 모두 확인되어 이 습지가 안정적인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고, 매우 제한된 환경에서 살아가는 육상곤충 등 고유종 13종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습지 면적 전체의 99.9%를 차지하는 사유지를 조속히 매입하고, 육지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 등 훼손지를 단계적으로 복원한다.

아울러, 와룡 산지습지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탐방로, 탐방센터 등 탐방 기반시설 지원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