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 아틀라스
  • 승인 2019.07.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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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초과리에 있는 포천 초과리에 이는 오리나무(五里木)」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되었다.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는 높이 21.7m, 가슴높이 둘레 3.4m, 근원둘레(나무의 지표경계부 둘레) 3.93m이며, 수령(樹齡)230년으로 추정된다. 이 나무는 인가가 드문 초과리 마을 앞 논 한가운데 홀로 자라고 있다. 크기와 둘레 등 규격이 월등해 희귀성이 높고, 고유의 수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자연 학술 가치가 높다.

또 이 나무는 단옷날 그네를 매달아 마을주민들이 모여 놀았던 장소로 마을의 정자목과 같은 역할을 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노거수(老巨樹).

초과리(初果里)는 예로부터 배와 복숭아가 많이 나서, 과일 생산으로 이름난 고장이었는데 흉년으로 공납에 어려움이 생기자 지나가던 스님이 과일나무가 모두 오리나무로 변할 것이라 했는데, 실제로 변하여 이후 과일 바치는 일이 면제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오리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복에 생육하는 자작나무과 낙엽 활엽성이다. 전통 혼례식 때 신랑이 가지고 가는 나무 기러기, 하회탈, 나막신, 칠기의 목심(木心)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는 등 우리의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오리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례가 없는데, 식물학적 대표성이나 생활문화와의 관련성에서 그 가치를 인정할 만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문화재청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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