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등 남부지역에 겨울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용수 확보에 총력 대응하는 한편, 가뭄 지역 주민의 물 절약 실천을 위한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795.1㎜)은 평년의 93.1%이나, 남부지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약 69~86%로 기상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 3월까지는 강수량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남부 일부지역의 기상가뭄은 대체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96.7%로 대부분 정상이나, 강수량이 적은 전북과 전남의 저수율은 평년의 77% 수준이다. 특히 전남북의 ‘주암ㆍ수어ㆍ평림ㆍ섬진강댐’은 저수율이 낮아 댐 관리기준은 ‘심각’ 단계이고, 경남의 ‘합천댐’은 ‘주의’ 단계로서 댐 공급량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일부 도서ㆍ산간 지역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용수공급 제한 및 운반급수 등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남부지방 가뭄 극복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행안부는 1월 중 가뭄 진입이 예상되는 안동‧임하‧영천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 가뭄대책 전담조직(TF)’에 경상북도까지 참여를 확대하여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행안부는 가뭄단계에 진입하는 경우 환경부의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단계별 가뭄대책을 추진하며, 경상북도에서는 선제적으로 용수확보방안 등 가뭄대책을 수립해 가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환경부가 ‘자율절수 수요조정제도’를 추진, 주암댐‧평림댐 공급지역 13개 지자체 중 8개 지자체가 참여했으며 나머지 5개 지자체에 대해서도 신속히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1월 5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수어댐 현장을 살피고 해수담수화 시설에 대해 논의하는 등 가뭄대책을 세심하게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내년 영농에 대비해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에 대해 하천수 양수를 통한 물 채우기를 실시하고 하천수, 농경 배수를 활용하여 농경지에 용수를 직접 공급하는 등 선제적 용수확보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한다.
산업부는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협력해 광주‧전남지역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보성강댐 발전용수를 주암댐에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