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블록화 넘어 연대와 협력” 강조
윤 대통령 “블록화 넘어 연대와 협력” 강조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1.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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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특별연설…“디지털 권리장전으로 글로벌 질서 정립에 기여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툭별연설에서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호혜적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라고 말했다.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Solidarity in Action)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역시 자유와 연대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튼튼한 연대를 통해 복원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세계시민의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간 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간 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 특별연설의 골자를 요약한다.

분절된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도 세계 경제의 성장과 인류의 자유 확장에 기여해 온 자유무역 체제는 절대 포기해서 안 되는 글로벌 공공재다. 장벽을 쌓고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것은 결코 올바른 해답이 될 수 없다.”

상품과 자본, 지식과 정보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다양성을 보장하고 연결성을 확대해서 작은 블록을 점점 더 큰 블록으로 확장해야 한다.”

저는 이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적 번영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저탄소 전환,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자유와 번영에 기여하는 디지털 질서를 제안하고자 한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호혜적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다.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역시 자유와 연대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해서 풀어가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철강,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다.”

디지털 심화 시대에 디지털 격차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여 디지털 기술이 세계시민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디지털 질서를 정립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마련하여 글로벌 디지털 질서의 정립에 기여할 것이다. 디지털 권리장전은 디지털 기술을 향유할 권리를 인간의 보편적 권리로 규정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생하는 새로운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원칙을 제시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디지털 기술 선도국가로서 개도국을 대상으로 전자정부 경험을 공유하고 디지털 분야 ODA를 적극 추진해 왔다.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과 경험의 공유, 그리고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금 세계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는 협력과 연대 없이는 해결 불가능하다. 우리들의 현대사는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한 확고한 연대 정신이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사할 책임, 세계시민의 자유를 확장할 책임,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책임이 지금 우리에게 더욱 강력한 연대, 행동하는 연대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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