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카메라에 잡힌 계룡산 팔색조
무인카메라에 잡힌 계룡산 팔색조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1.20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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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은 산토끼, 검은머리물떼새, 하늘다람쥐, 담비, 삵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처

 

계룡산 국립공원에서 지저귀는 팔색조가 무인카메라에 포착되었다. 주변을 살피며 야간에 활동하는 멧토끼, 알을 품고 있는 검은머리물떼새 등 야생동물들도 국립공원 곳곳에 설치된 무인카메라에 다양한 활동 장면을 보여주었다.

 

지저귀는 팔색조(2022. 6. 12. 계룡산) /국립공원공단
지저귀는 팔색조(2022. 6. 12. 계룡산)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국립공원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급인 산양과 급인 검은머리물떼새, 팔색조, 하늘다람쥐, 담비, 삵 등이 담겼다.

 

토끼의 해 계묘년을 맞아 야생 멧토끼의 야간 활동 모습도 포착되었다. “산토끼 토끼야, 어디로 가느냐, 깡충깡충 뛰면서 어디로 가느냐는 동요의 모습이 그대로 잡혔다. 주변을 살피는 듯한 멧토끼는 계묘년 새해를 맞아 인사하듯 무인카메라를 잠시 응시하다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

 

인사하는 듯한 멧토끼(2022. 12. 2. 변산반도) /국립공원공단
인사하는 듯한 멧토끼(2022. 12. 2. 변산반도)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은 변산반도, 한려해상, 지리산, 계룡산, 소백산, 태백산국립공원 일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무인카메라로 관찰하는 과정 중에 야생동물 활동 장면을 잇달아 확인했다변산반도에서는 자연 속에서 활동하는 멧토끼와 물장난 치는 담비 2마리의 모습은 지난해 12월에 포착됐다.

 

물 장난 치는 담비(2022. 12. 7. 변산반도) /국립공원공단
물 장난 치는 담비(2022. 12. 7. 변산반도) /국립공원공단

 

물장난 치는 2마리 담비의 모습도 변산반도 내변산 일대에서 포착됐다. 담비는 잡식성으로 쥐, 토끼 등의 포유류를 비롯해 새, 나무 열매 등 다양한 먹이를 먹으며 활동하는 자연 생태계에 최상위 포식자다.

 

노루를 마주치기 직전인 담비(2022. 10. 14. 지리산) /국립공원공단
노루를 마주치기 직전인 담비(2022. 10. 14. 지리산) /국립공원공단
담비가 물웅덩이를 찾고 있는 모습(2022. 5. 17. 계룡산) /국립공원공단
담비가 물웅덩이를 찾고 있는 모습(2022. 5. 17. 계룡산) /국립공원공단

 

지난해 4월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아랫돌섬 일대에서 어미 검은머리물떼새가 알을 품는 희귀한 장면도 포착됐다. 어미 새가 몇 날 며칠 동안 한자리에서 알을 보호하는 모성애를 엿볼 수 있다.

 

알 품고 있는 검은머리물떼새(2022. 4. 29. 한려해상) /국립공원공단
알 품고 있는 검은머리물떼새(2022. 4. 29. 한려해상) /국립공원공단

 

지리산, 계룡산, 소백산, 태백산에서도 담비, 노루, 하늘다람쥐, , 산양, 팔색조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리산에서는 지난해 10월 갑자기 등장한 노루를 보고 깜짝 놀란 담비가 도망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담비는 자신보다 몸집이 큰 노루를 사냥하기도 하는데, 촬영된 담비는 단독으로 활동하는 중에 노루를 마주치고 당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장난치는 하늘다람쥐 가족(2022. 6. 20. 소백산) /국립공원공단
장난치는 하늘다람쥐 가족(2022. 6. 20. 소백산) /국립공원공단

 

소백산에서는 지난해 6월 가족으로 추정되는 하늘다람쥐 3마리가 나무위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 지역 인근 초암 생태통로에서는 지난해 8월 어미와 새끼 삵이 함께 이동하는 모습과 홀로 휴식을 취하는 삵의 모습도 찍혔다.

 

함께 이동하는 어미와 새끼 삵(2022. 8. 22., 소백산) /국립공원공단
함께 이동하는 어미와 새끼 삵(2022. 8. 22., 소백산) /국립공원공단
나홀로 휴식 취하는 삵(2022. 8. 7., 소백산) /국립공원공단
나홀로 휴식 취하는 삵(2022. 8. 7., 소백산) /국립공원공단

 

이외에도 밤 늦은 시간 태백산에서 주변을 경계하는 산양의 모습과 계룡산에서 물 웅덩이를 찾는 담비와 지저귀는 팔색조의 모습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의 활동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야간에 활동하는 산양(2022. 12. 9. 태백산) /국립공원공단
야간에 활동하는 산양(2022. 12. 9. 태백산) /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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