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곶자왈, 생태계의 보고…빗물 42% 저장
제주 곶자왈, 생태계의 보고…빗물 42% 저장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1.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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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200만톤 수자원 함양, 제주도민 연 사용량의 15%…생물의 서식처 제공

 

곶자왈은 제주도 해발 300~400m 용암지대에 조성된 숲을 말한다. 곶자왈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듯한 자연 온냉방기 역할을 하는 식물의 보고로 꼽힌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제주 선흘곶자왈과 청수곶자왈에서 물순환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에서 비가 내리면 평균 42%의 빗물이 곶자왈에 저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강우량, 수관통과우량, 수간유하우량, 차단손실량, 수액 이동량 등을 5년 동안 조사하여 계산한 것이다.

 

제주 곶자왈의 겨울 /산림청
제주 곶자왈의 겨울 /산림청

 

또 곶자왈과 인접 지역의 수원 함양률을 비교했을 때 곶자왈의 수원함양률이 일반 토지이용지 보다 더 높았으며, 그 차이는 평균 5.3%로 나타났다.

곶자왈은 제주특별자치도 내 경작지나 개발지역보다 원형이 잘 보전되어 있어 제주가 의존하고 있는 지하수의 유입구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곶자왈 지역 대부분이 제주특별자치도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에 의해 지하수자원보전지구 2등급지에 속해 있다.

곶자왈의 수원함양률을 제주도 연평균 강수량과 지하수자원보전지구 2등급지의 면적에 적용해보면, 1년간 1,200만 톤을 함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양은 70만 제주도민이 1년간 사용하는 급수량의 14.8%를 차지한다.

 

제주 곶자왈의 여름 /산림청
제주 곶자왈의 여름 /산림청

 

한편 곶자왈은 전 세계에서 제주에만 분포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제주고사리삼 등 다양한 희귀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숯가마터 등 역사·문화 자원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곶자왈 지대는 1997년 기준 면적이 113.3였으나, 2003106로 이전보다 7.3감소해 곶자왈을 효과적으로 보존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제주 곶자왈의 여름(물이 차 있는 모습) /산림청
제주 곶자왈의 여름(물이 차 있는 모습)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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