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댕이(점토 덩어리)로 만든 현전하는 유일한 전통 칸가마
경상북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문경 망댕이 사기요’가 국가민속문화재로 승격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 및 부속시설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문경 망댕이 사기요」는 처음 지은 연대(1863년)가 명확한 우리나라 전통 칸가마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조선시대 후기 요업사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가마는 밑이 좁은 무 모양의 점토 덩어리인 망댕이를 사용해 천장부를 아치형으로 쌓아서 만든 가마로, 이와 같은 구조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현전하는 유일한 가마이다.
논의 과정에서 가마뿐만 아니라 ▲기물의 성형과 건조를 하는 작업실, 원료분쇄를 위한 디딜방아, ▲사토(모래흙)를 정제하기 위한 수비시설인 땅두멍과 ▲괭, 말이나 소 등이 끌어 돌리게 해 곡식을 찧는 연자방아, ▲도공이 생활했던 민가 등 부속시설을 모두 포함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하고, 명칭도 ‘문경 망댕이 사기요’에서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 및 부속시설’로 변경했다.
또한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의 축조자부터 가계의 후손들이 현재 8대에 걸쳐 문경지역 사기 제작의 계보를 이어 내려오고 있고, 우리나라 전통 도예가문의 명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되었다.
문화재청은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 및 부속시설’에 대하여 30일 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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