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도 자율주행선박 운항된다
바다에서도 자율주행선박 운항된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19.07.0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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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서 개발중…자율운항 및 도킹 기술 개발, 이산화탄소 저감효과

 

바다에서도 배가 선장이나 항해사 없이 컴퓨터에 입력된 데이터에 의해 운항하는 시대가 곧 열릴 전망이다.

코트라 스톡홀름 무역관은 노르웨이 콩스버그(Kongsberg)사와 연구소를 방문해 자율운항선박 기술의 진척 정도를 둘러보았다.

콩스버그사는 현재 제한된 구간에서 자율주행선박을 제한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운항구간은 오슬로에서 남쪽으로 95km 떨어진 호튼(Horten) 항구에서 모스(Moss) 항구까지 10.5km의 구간이다. 소요시간은 출발부터 정박까지 30. 아직까지 전 구간을 자율주행이 적용되지 않고 있으며, 일부 구간에서만 제한적으로 자율운항이 이뤄지고 있다.

 

자율운항 기술이 적용된 콩스버그사의 페리 운항구간(호튼-모스) /코트라 스톡홀름 무역관
자율운항 기술이 적용된 콩스버그사의 페리 운항구간(호튼-모스) /코트라 스톡홀름 무역관

 

현재 운항 중인 선박에는 콩스버그사가 개발한 트랜짓-자동도킹(Adaptive transit & Auto-docking)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데, 승객과 화물차량을 싣고 운항한다. 어댑티브 트랜짓(Adaptive Transit) 기술은 자동차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같은 기능으로, 운항환경에 최적화된 경로와 속도 등을 자동 조정해 운항하는 기술이다.

호튼-모스 구간 페리선 운항사인 Bastro Fosen사는 해당 구간을 운항하는 6척의 페리 중 최신 선박 1척에 콩스버그사가 개발한 자동도킹 장비를 장착해 지난해 12월 시범운항을 거쳐 올해 2월부터 정기운항하고 있다. 각 항구의 부두(quay) 전방 200m에서 자율도킹 시스템을 작동해 자율운항하고 있으며, 시스템 적용부터 최종 도킹까지 약 3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기에는 1100회 이상 운항하고 있다.

운항 선박에 어댑티브 트랜짓(Adaptive Transit) 기술을 적용하면 연료를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며, 운항경로 최적화, 운항 안정성 및 예측성 향상, 주변상황 인지 증가, 선박 운행 담당자의 판단력 증진 등 긍정적 측면이 기대된다.

특히, 어댑티브 트랜짓 기술을 적용하면 선체를 넓게 설계할 수 있어 일반 페리선에 비해 더 많은 화물·차량을 승선시킬수 있으며, 선장의 숙련도와 상관없이 부드러운 동선으로 한번에 도킹할 수 있어 도킹 시간도 줄이게 된다.

또한 승객 및 차량 승하선 시 투입되던 안전요원도 6-10명에서 3명으로 크게 줄일 수 있어 인력 절감효과도 높다고 한다.

 

콩스버그사의 완전자율운항 선박 /콩스버그사 홈페이지
콩스버그사의 완전자율운항 선박 /콩스버그사 홈페이지

 

세계 최초의 완전 자율주행 전기화물수송선(fully electric and autonomous container ship, with zero emissions)Yara Birkeland)20201분기에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루마니아에서 선박을 건조중이다. 이 배가 들어오면, 오슬로 남서쪽 158km에 있는 포쉰그룬의 항구에서 연간 트럭 4만여 대(비료운송)를 실어 나를 예정이다.

Yara Birkeland 선박은 내부 장착된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이용해 항해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혀 없고 GPS와 레이더, 카메라, 센서 등을 이용해 바다 위 장애물을 피하고 입항과 출항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완전 자율주행선박이다.

콩스버그사의 An-Magritt Maritime 프로젝트 매니저는 꾸준한 기술개발로 자율주행선박 부문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콩스버그 연구소 /코트라 스톡홀름 무역관
콩스버그 연구소 /코트라 스톡홀름 무역관

 

노르웨이 무역산업부와 해양청은 친환경 신기술을 적용한 고부가가치 신시장 선도를 목표로 해양조선 분야에서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며, 자율운항선박 개발을 위한 Yara Birkeland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의 완전 자율주행선박 건조 사업으로, 노르웨이 비료생산업체 Yara사가 자율주행기술부문 강자인 콩스버그사와 20175월 파트너십을 체결, 시작됐다.

Yara Birkeland는 자율운행·전기 컨테이너 수송선(Autonomous & Electric Ferry)Yara Birkeland 테스트 모델 개발을 연구했다. 초기에는 호텐(Horten)항 수로 안에서 운항 테스트를 진행했고 현재는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로 테스트모델 선박은 연구담당 대학으로 이동해 보관하고 있다.

현재 Yara Birkeland 선박은 노르웨이 선박건조업체인 VARD사 소유의 루마니아 조선소에서 건조 중으로 20201분기 중 인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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