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베트남에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닌빈성 홍강 삼각주에 맹그로브숲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은 2월 7일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와 함께 현지에서 맹그로브 조림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림청 임상섭 차장,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응우엔 쿠오크 트리 차관, 임업프로젝트관리위원회 도 꽝 퉁 위원장, 닌빈성 뜨랑 송 퉁 부지사, 하노이 장은숙 한인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맹그로브숲은 열대·아열대 해안가 갯벌에 뿌리를 박아 해안지반을 지탱하며 천연방파제로 재해를 예방하고, 조개, 새우, 게 등 어패류의 서식지로서 생물다양성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맹그로브숲이 탄소를 빠르게 흡수하고 오랜 기간 탄소를 저장한다는 측면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중요한 탄소흡수원으로 그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한-베트남 맹그로브숲 조성사업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총 45억 원의 ODA 자금으로 베트남 홍강 삼각주의 남딘, 닌빈 지역에서 맹그로브숲 복원, 양묘장 조성, 주민생계개선, 역량강화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은 양국의 산림-수산 분야가 협력하는 융합 공적개발원조로, 조성된 맹그로브숲에 수산양식 기술을 적용하여 주민소득 증대를 꾀하는 사업방식을 높게 평가받아 2021년 9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혁신사례로 선정되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산림청은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와 함게 맹그로브숲 조성사업의 가시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양국 간 협력관계를 강화키로 하고, 탄소감축과 관련된 산림 전용·황폐화 방지(REDD+) 시범사업 등 다른 분야까지 협력분야를 확장하기로 했다.
임상섭 차장은 “베트남 맹그로브숲 조성사업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재해예방, 해양생태계 보전과 주민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 앞으로 베트남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산림협력 분야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