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보이스피싱 음성탐지 모델 개발
AI로 보이스피싱 음성탐지 모델 개발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2.2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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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세계 최초로 개발…기존 외국산 분석모델 대비 77% 성능 향상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이 개발되어 전화사기범 수사와 검거에 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보이스피싱 사기범 검거에 활용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을 개발하고, 이달 말부터 음성 감정 등 사기범 수사 과정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 모델이 세계최초라고 했다.

 

이번에 개발된 음성분석 모델은 최신 인공지능학습(AI 딥러닝) 기술과 국내외 약 6,000여 명으로부터 추출한 100만 개 이상의 외국어와 한국어 음성데이터가 활용되었다. 특히 한국어의 경우, 10만 개 이상의 일반인 음성데이터와 국과수가 보유 중인 실제 보이스피싱 사기범 음성데이터를 함께 사용해 다양한 학습 과정과 성능 검증과정을 반복 시행함으로써 보이스피싱 화자 구분 등에 필요한 최적의 알고리즘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모델 개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정확도 검증은 1차에서 150660여 개, 2차는 20012,000여 개의 별도 음성데이터를 사용해 다양한 상황 가정하에 이루어졌다.

성능 검증결과, 범죄자의 음성을 정확하게 판별해내는 판독률이 기존 외산 분석모델 대비 약 77% 향상된 것이 확인됐다. 또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기존 모델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범죄가담자 그룹화 기능도 세계 최초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자료=행안부
자료=행안부

 

경찰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총 156,249, 피해액은 3조 원을 넘어서는 등 국민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모델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국과수, 경찰청과 협력해 보이스피싱범 수사와 검거 과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해외 확산도 추진할 방침이다.

국과수는 새로 개발된 모델을 2월 말부터 보이스피싱 사기범 목소리 감정에 활용할 예정이다. 우선, 보유 중인 약 1만 개의 보이스피싱범 음성데이터를 분석해 범죄조직 그룹화와 이미 검거된 범죄자의 여죄 추궁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청과도 모델을 공유하여 보이스피싱 범죄 초동수사의 속도와 검거율을 높이는데 활용하고 기관사칭, 전세사기 등 다양한 음성관련 범죄 수사 전반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러시아와 영국에서 개발한 음성분석 모델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수사에 필요한 음성감정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외국어로 학습된 음성분석 모델 특성상, 한국어를 사용하는 범죄자의 동일인 여부를 판별하는 정확도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지난해부터 보이스피싱 범죄자 검거에 초점을 두고 화자(話者) 구분 정확도 개선과 범죄연루자 그룹화가 가능한 모델 개발을 추진,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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