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의 경우…내 사람이라도 철저히 검증해야
정순신의 경우…내 사람이라도 철저히 검증해야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2.25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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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신 신임 국수본부장, 아들 학폭 논란에 사의…청와대, 사의 수용

 

정순신 변호사(사진)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지 하루만에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다. 정 변호사가 자녀 문제를 사전에 알았을 터이고, 그렇다면 정부 요로에서 국수본부장을 하라고 내려왔을 때엔 거절을 했어야 한다. 그런데 덜컥 받아놓고 언론에서 그 문제를 보도하니, 여론이 우려된다고 임기 시작 하루전에 그만 둔 것은 잘못된 처사다. 그 사안은 오래전부터 보도가 되었고, 아들 학폭문제는 재판을 받은 사안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정부 인사검증팀이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할수 없는 일이다.

사진=경찰청
사진=경찰청

 

정 변호사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했다. 그는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가족 모두 두고두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정 변호사의 사의를 곧바로 받아들였다.

 

정순신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검·서울중앙지검에서 함께 일했다. 한동훈 법무장관과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다.

정순신씨의 국수본부장 임명을 놓고 25일자 신문들은 비판적은 사설을 썼다. 조선일보 사설국가수사본부는 경찰 수사권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검사 출신이 하지 말라는 법은 없겠지만, 정부 출범 이후 연속으로 경찰을 무시하는 듯한 인사가 계속되고 있어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했다. 한겨레신문 사설윤 대통령은 핵심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해 검찰 직할 통치체제를 구축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검찰 출신을 대통령실과 정부 요직에 여럿 등용해 검찰이 통치하는 나라냐는 비아냥도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지적을 감수하면서도 임명한 사람이 하룻만에 사표를 냈다. 공식적으로 지명 철회라는 용어를 썼다. 잘못된 결정은 빨리 수정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긴 하다. 하지만 국가 대사에 실수를 많이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인사는 만사라고 한다. 사람을 고르는데 좀더 정치하고 신중해야 한다. 내 사람이니 조금 흠이 있어도 괜챦겠지 하다가 덜컥 언론에 문제가 터지고 나서 부랴부랴 수습하는 일이 더는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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