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파키스탄에 간다라 문화센터 열다
문화재청, 파키스탄에 간다라 문화센터 열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3.02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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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A 사업으로 지원…이슬라마바드에 조사연구실, 보존처리실 등 구비

 

간다라(Gandhara) 문화는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와 아프가니스탄 일대의 불교문화를 일컫는다. BC 4세기 마케도니아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정벌을 계기로 그리스 문화와 동양 문화가 융합해 생긴 것이다.

우리 정부가 파키스탄에 국제개발협력(ODA) 자금을 지원해 현지에 간다라 문화를 연구하는 시설을 설립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3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간다라 문화유산 연구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슬라마바드 소재 간다라 문화유산 연구센터 /사진=문화재청
이슬라마바드 소재 간다라 문화유산 연구센터 /사진=문화재청

 

이 연구센터는 대한민국과 파키스탄의 수교 40주년을 맞아 조성되었으며,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한 파키스탄 최초의 연구시설이다. 문화재청은 2021년부터 문화유산 국제개발협력(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으로 간다라 문화육성과 관광자원 개발정책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날 행사에 우리측에서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최영창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 서상표 주파키스탄 대사가 참여했고, 파키스탄측에서 아미르 무쾀 문화부 장관, 파리나 마자르 유산문화청 청장, 압둘 아짐 고고학박물관국 국장 등이 참석했다.

연구센터는 파키스탄 고고학박물관국 건물 1층을 새 단장해 문화유산 조사연구실과 보존처리실, 분석실, 교육실, 회의실 등을 갖췄다. 보존처리실과 분석실에는 진공함침기, 항온수조, 휴대용 X선형광분석기 등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지원한 최첨단 기자재가 설치되었다.

 

간다라 문화유산 연구센터 개소식 참석한 최응천 문화재청장 /사진=문화재청
간다라 문화유산 연구센터 개소식 참석한 최응천 문화재청장 /사진=문화재청

 

연구센터는 동아시아 불교에 많은 영향을 미친 간다라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우리 정부가 지원한 것으로, 향후에도 간다라 문화유산 보존과 양국의 문화유산 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이외에도 파키스탄의 문화유산 보존관리 전문 인력양성, 간다라 문화유산 디지털 자료(데이터) 구축, 주요유적 및 이슬라마바드 박물관 관람환경 개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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