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월대 구조 드러났다
광화문 월대 구조 드러났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3.06 18:2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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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48.7m, 너비 29.7m의 규모 확인…어도시설과 기단, 전차선로 등 발굴

 

광화문 월대(月臺, 越臺)는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앞에 넓은 기단을 만들어 각종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한마디로 궁궐앞 문턱 플랫폼 또는 연단이다. 이 연단은 언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료가 없으나, 고종 5(1868)에 임금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과 서울시가 2018년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앞에 있던 월대를 복원한다는 계획 아래, 학술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광화문 월대부(1,620)는 문화재청이, 월대 주변부(4,487)는 서울시가 각각 분담해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광화문 월대 및 주변부 전경 /문화재청
광화문 월대 및 주변부 전경 /문화재청

 

광화문 월대는 지난 2007년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실시한 발굴조사에서 길이 8.3m, 너비 29.7m의 고종년간 유구가 일부 확인된 바 있다. 현재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발굴조사에서는 월대의 전체 규모(길이 48.7m, 너비 29.7m)를 확인했고, 어도(御道, 임금이 지나가는 길) 시설과 길게 다듬은 장대석을 이용해 기단을 축조한 모습 등 월대의 구조가 드러났다. 또 서울시에서 진행 중인 발굴조사에서는 조선시대 삼군부·의정부와 관련된 행랑 기초시설 및 배수로, 일제강점기 일본이 월대와 삼군부를 훼손하고 설치한 전차 선로유구 등이 확인되었다.

문화재청은 올해 4월까지 광화문 월대 발굴조사를 마치고, 10월까지 광화문 월대 복원을 완료한 후 개방할 예정이다.

 

남북 행랑 기초 및 배수로 전경 /문화재청
남북 행랑 기초 및 배수로 전경 /문화재청
전차 선로 하부 삼군부 행랑 유구 전경(남→북) /문화재청
전차 선로 하부 삼군부 행랑 유구 전경(남→북) /문화재청

 

이에 앞서 문화재청과 서울시는 공동으로 광화문 월대 및 삼군부의정부 등 육조거리에 3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하루에 세 차례씩 총 9회에 걸쳐 발굴현장을 공개한다. 이를 위해 38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예약 신청을 받는다.

이번 시민공개 행사에서 발굴조사 현황을 비롯해 월대 동측으로 조선시대 의정부 관련 행랑터, 서측으로는 삼군부 관련 행랑 기초 및 배수로 등 광화문 앞 월대와 조선시대에 중앙 관청이 모여 있던 육조거리 현장까지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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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덕근 2023-03-12 11:35:39
어릴 때 전차를 타고 지나갔었던 추억이 나네요.
벌써 53~년이 지나버렸지만 사진만으로도 보니
아 옛날이여. 이제나마 옛길을 고스란히 보여지니
감회가...과거는 그냥 과거이고 이제부터 옛 풍광이
드러나 새로운 서울의 명물명소가 되어 유네스코에
등재된 후 특히 외국인에게도 멋진 관광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생들 하셨어요

krtt 2023-03-09 09:25:30
조선이 망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