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魚道)는 강이나 하천에 물고기가 다니는 길을 말한다. 강과 하천에 댐이나 수중보, 하굿둑 등 인공물이 많이 만들어지면서 하천에서 서식하는 회유성 어류의 이동이 제한되고 있다. 전국 하천에 3만4,000개의 인공구조물이 깔려 있다.
수산생물이 막힌 공간에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려면, 인공적인 생태통로가 만들어주어야 한다. 전국 하천에는 2021년말 기준으로 약 5,500개의 어도가 설치되어 있다.
해양수산부는 어도의 체계적인 관리와 효용성 확대를 위해 제3차 어도종합관리계획(2023~27)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2013년부터 어도종합관리계획을 수립·시행해 왔다. 그 결과 2010년 18% 수준에 불과했던 하천연계율이 2021년에 37%까지 향상되었다. 하천연계율은 하천 총연장거리와 수산물 이동가능 거리의 비율이다.
이번 3차 계획에는 “생명력 넘치는 어도, 풍요로운 내륙어촌”이라는 비전 아래, 3대 전략 및 18개 세부과제가 담겨 있다. 해수부는 2027년까지 하천 연계율을 43%로 높이고 불량어도의 비율도 3.0%까지 낮춘다는 방침을 세웠다.
①어도 효율성 극대화 및 하천 연계율 향상
불량어도에 대한 개보수 지원을 확대하고, 미흡 상태의 어도는 지자체 등 관리 주체별로 자체 개선 조치계획을 수립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주요 수계별 어류의 생태, 하천의 특성 등을 반영한 맞춤형 어도의 개발을 추진한다. 현재 4개에 불과한 표준형식(도벽식·계단식·아이스하버식·버터컬슬롯식)을 어도의 형태와 생태 특성별로 효과성과 이용성이 우수한 형식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②어도 관리체계 정비 및 고도화
어도의 실질적 관리를 위해 관리주체를 중앙정부에서 지자체 등 어도 설치자 중심으로 정비한다. 이러한 관리체계 변경에 따라 지자체의 조사 등 업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전문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이 어도 실태조사 매뉴얼을 제작ㆍ보급하고, 관련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③ 어도의 다원적 기능 확대 및 인식도 향상
영국, 캐나다 등 주요 국가에서는 어도 관람창 같은 관람시설을 운영하는 등 어도를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에 어도를 활용한 체험형 생태교육 공간을 조성하고, 나아가 주변 내륙어촌의 경관을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 관광 자원화를 통해 내륙어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또한, 어도에 대한 대국민 홍보 강화를 위해 홍보수단을 다양화한다. 우선, 어도사진 공모전 분야를 동영상까지 확대하고, 증강ㆍ가상현실 및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하여 가상어도 체험관 등 디지털 홍보 콘텐츠도 개발하고 전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