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조선왕조가 도읍으로 정할 때부터 자연조건이 우수했다. 외사산, 내사산이 둘러싸고, 그 중심에 한강이 흐른다. 한강은 파리의 센강, 런던의 템스강보다도 강 폭이 넓고 수변공간이 넓직하다. 하지만 한강의 활용도는 런던이나 파리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서울시가 한강 주변을 크게 바꾸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글로벌 톱5’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오세훈 시장의 야심 찬 계획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강 주변에 나들목과 곤돌라·UAM 등 이동수단을 확대하고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상암동에 '서울링'을 조성하는 등 곳곳에 명소를 만든다는 게 핵심이다. 수상활동의 거점이 되는 항만시설과 수상산책로도 조성할 계획이다. 수도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다.
▶ 한강 르네상스 2.0은 서울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 – 매경
▶ 오세훈 시장의 '글로벌 톱5' 도전…도시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다 – 한경
▶ 강제징용 결단한 한국, ‘실용외교’로 일본 넘어서야 - 이혁 전 주베트남 대사(중앙)
원한과 분노가 일본을 이기기 위한 전략이 될 수 없다. 이런 자세는 악화한 한·일 관계를 영속화하고 국익을 위한 실용외교를 전개하는 데 큰 장애로 작용하며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할 뿐이다. 일본과의 협력 지평을 넓혀야 일본을 넘어서는 길이 열린다.
▶ 진실을 말하면 고통주는 사회 – 한경
제주 4·3은 1948년 5·10 총선과 건국을 저지하려는 남로당 공산주의자들의 무장폭동이다. 처참한 비극의 가장 큰 책임도 신생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선전포고까지 감행한 남로당 반란세력에 돌아가야 마땅하다. 태영호 의원 주장대로 ‘평양 지령설’을 뒷받침하는 사료도 많다. ‘총선거 반대 인민항쟁 개시’ ‘폭동으로 인민공화국 수립’ 같은 지령문이 다수 확인됐다.
▶ 주인 없는 KT 민영화는 실패 - 조선
주인 없는 KT가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KT의 한 고위 임원은 “민영화를 통한 주인 없는 기업 KT는 사실상 실패한 모델”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누군가가 국민연금(10%) 보유 지분만 인수해도 정부의 과도한 개입과 KT 내부자들만의 리그에 강력한 견제 장치가 될 수 있다.
▶ 플랫폼 시대, 변호사의 고민 – 남형두 연세대(한경)
우리 사회에는 주변을 돌아봐도 변호사는 고사하고 법대생 하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유명한 변호사의 수임료는 말 그대로 억 소리 나는데, 어려운 법률문제에 봉착한 서민들이 플랫폼을 통해 상담받는 것을 변호사단체가 자체 광고규정 위반을 내세워 막는다면 우군을 모으기 어렵다.
▶ 日의 ‘혐한’과 뭐가 다른가 - 조선
일본 자민당의 다케이 슌스케 의원은 “일본에는 혐한이 비즈니스인 사람들이 있다”며 “혐한만 말하면, TV에 출연할 수도 있고, 책도 팔리니 개인적으로 이득이 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일본 SNS에는 이른바 넷 우익이 “한국이 제멋대로 문제를 만들어놓고 이번엔 해결했다고 생색낸다”는 글을 쏟아내고 있다.
▶ 인구 3%의 소수 한족 ‘학까’, 장정 공산군의 70% - 김기협(중앙)
현대사에서 학까계의 역할은 엄청나게 컸다. 태평천국과 장정(1934~1935)의 주력이 모두 학까계였다. 장정 출발 당시 공산당 본부가 있던 루이진(瑞金)은 학까계 지역이었고, 장정에 나선 공산군 8만6000여 명의 70%가 학까계였다. 주더(朱德)·예팅(葉挺)·예젠잉(葉劍英) 등 학까계 장군들이 두각을 나타낸 배경이다.
▶ AI 시대 주목해야 할 엠페도클레스 ‘질문의 힘’ - 조대호 연세대(동아)
그리스인들은 질문과 대답에 아주 능한 사람들이었다. 독특한 문화 덕분이었다. ‘입 닥쳐, 네가 뭘 안다고…’같이 윽박의 한마디로 질문을 막아버리는 권위주의도, ‘쓸데없는 질문 하지 마!’라는 실용주의도 그리스 문화에서는 발붙일 수 없었다. 지혜를 좋아했던 사람들은 공리공론을 낳을 것 같은 질문도 물리치지 않았다.
▶ 민중의 노래 – 경향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 분노한 자들의 노래(Do you hear the people sing? singing a song of angry men).’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은 적·백·청의 프랑스 국기를 들고 바리케이드 위에 선 민중의 합창으로 끝난다. 영화는 빵 한 조각을 훔쳐 19년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과 자베르 경감의 쫓고 쫓기는 운명을 그리며 19세기 파리 뒷골목의 ‘비참한 사람들’(Les Miserables)을 수없이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