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 잎갈나무, 일본원산 낙엽송과 DNA로 구분
고유 잎갈나무, 일본원산 낙엽송과 DNA로 구분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3.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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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 잎갈나무 보전을 위한 DNA 분석기술 개발…현장에서 활용

 

잎갈나무(Larix gmelinii var. olgensis)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바늘잎 나무다. 중국 동북부, 몽골, 금강산 이북 함경도 개마고원 지역 등에 자생한다. 우리나라에는 강원도 가리왕산에 유일하게 숲이 조성되어 있다. 산림청은 잎갈나무의 종을 보존하기 위해 가리왕산 잎갈나무 숲을 종자 공급원으로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곳에 어린 잎갈나무를 심어 숲이 세대를 이어 유지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낙엽송이라고 하는 잎갈나무가 많이 자라는데, 정확하게는 일본잎갈나무(Japanese Larch). 낙엽송은 빨리 크고 곧게 뻗어 자라며, 병충해에 강하기 때문에 목재 생산에 유리하다. 과거 산림녹화를 추진할 때 낙엽송을 많이 심었다.

문제는 우리나라 고유종인 가리왕산 입갈나무와 낙엽송으로 알려진 일본잎갈나무가 구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잎갈나무와 일본잎갈나무는 솔방울(구과)의 모양에서 차이가 나는데, 솔방울이 열리지 않는 시기이거나 솔방울이 달리지 않는 어린나무에는 구별이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가리왕산 잎갈나무 구과 /사진=산림청
가리왕산 잎갈나무 구과 /사진=산림청

 

이에 국립산립과학원은 가리왕산 잎갈나무와 유사 수종인 일본잎갈나무를 쉽게 구별할 수 있는 DNA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DNA 정보를 이용해 솔방울 없이도 잎갈나무와 일본잎갈나무를 구별할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기술은 곧 현장에서 적용할 예정이며, 국내 특허 출원이 완료되었다.

국립산림과학원 우관수 과장은 “DNA 정보를 이용하면, 순수 잎갈나무 숲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잎갈나무 숲에서 생산된 종자의 순도를 높이고, 국내 유일 잎갈나무 숲의 종을 보존하는데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일본잎갈나무구과 /사진=산림청
일본잎갈나무구과 /사진=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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