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환수한 대동여지도에 백두산정계비가…
일본서 환수한 대동여지도에 백두산정계비가…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3.3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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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가는 배의 출발지도 필사…국외소재문화재재단 통해 환수

 

일본에서 한 질의 대동여지도가 돌아왔다. 완질의 크기는 30cm×20cm이며, 전체를 풀어 조합하면 약 6.7m×4m가 된다. 문화재청은 330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통해 일본에서 환수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번에 일본에서 돌아온 대동여지도는 지도 22첩에 목록 1첩이 더 들어가 모두 23첩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정호가 기초자료(저본)로 제작한 동여도의 형식을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대동여지도는 목록이 따로 없으며, 22첩의 지도로만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를 남북으로 120리 간격으로 구분해 22개로 잘라 각 층을 병풍식으로 접을 수 있는 첩으로 만들었다.

이번에 돌아온 대동여지도는 국내에 소장되어 있는 대동여지도와 차이점이 있다. 대동여지도는 목판본으로 인쇄를 했기 때문에 목판에 새길수 없는 세밀한 부분은 인쇄 후 손으로 필사해 보충했다. 이번 일본환수 대동여지도에는 백두산정계비와 군사시설 간의 거리가 필사되어 표기되어 있고, 울릉도로 가는 배의 출발지 등의 내용이 필사로 적혀 있다. 또 다른 판본에서는 2면에 걸쳐 인쇄되어 있던 강원도 삼척부와 울릉도 일대가 1면으로 축소되어 배치되어 있다.

 

대동여지도 23첩 /문화재청
대동여지도 23첩 /문화재청

 

이번 환수된 대동여지도는 유물 소장자가 매도 의사를 밝히면서 그 존재가 확인되었다. 문화재청은 정보 입수 이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면밀한 조사, 관계자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 유물을 올해 3월 국내로 들여왔다.

대동여지도는 1861년에 김정호가 처음 제작·간행했고, 1864년에 재간행했다. 이번에 환수된 대동여지도는 1864년 제작된 목판본에 가필, 색칠한 것이다. 저본으로 활용한 동여도에 기술되어 있는 지리정보를 필사해 추가되었다.

 

대동여지도 (전체 펼친 모습) /문화재청
대동여지도 (전체 펼친 모습)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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