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는 생물다양성 보전의 전초기지
DMZ는 생물다양성 보전의 전초기지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4.03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수목원, 135곳 산지 조사해 다양한 희귀식물, 멸종위기종 등 확인

 

DMZ6·25전쟁이 끝난후 약 70년간 인간의 간섭이 최소화된 채로 보호되고 있다. 북방계와 남방계 식물이 공존하여 생물다양성이 높고, 보전 가치가 우수하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침입외래식물에 의한 교란, 인간의 간섭으로 인한 훼손으로 온전한 보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2013년부터 10년간 DMZ 일원 150개 산지 중 135(90%)에 대한 식물분포를 조사하고 기록했다. 국립수목원은 조사에서 수집된 증거표본을 토대로 자생식물 1,800여종에 대한 분포도를 작성한 ‘DMZ 관속식물 분포도와 접경지역 시군의 식물현황을 담은 ‘DMZ 접경지역의 식물시리즈를 발간했다.

국립수목원은 DMZ가 지나가는 강원도(고성군, 양구군, 인제군, 철원군, 화천군), 경기도(김포시, 연천군, 파주시), 인천광역시(강화군, 옹진군)의 산지 135곳을 조사해 희귀식물 71 분류군, 특산식물 91 분류군, 북방계식물 340 분류군을 확인했다. 희귀식물은 멸종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 야생에서 절멸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종) 12, 위기종(Endangered, 야생에서 절멸할 가능성이 큰 종) 30, 취약종(Vulnerable, 야생에서 절멸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큰 종) 29종을 각각 확인했다.

국립수목원은 철책선에 분포하는 식물 736분류군을 처음으로 발표해 ‘DMZ의 식물 155마일을 출간했다. 2022년에는 1,051종을 논문으로 발표했으며, 이를 토대로 생태축의 훼손지 복원을 위한 소재식물 발굴 및 생태복원기술 개발, DMZ 일원의 생물다양성을 확보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DMZ 일원의 우수생태계 보전, 산림생물다양성 확장, DMZ 생태축 복원 등의 연구 활성화를 통해 DMZ 보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자료=산림청
자료=산림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