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랑할머니는 옛말…고령인구 몸 꼿꼿해져
꼬부랑할머니는 옛말…고령인구 몸 꼿꼿해져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4.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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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 조사…한국인 고령인구(70세~84세) 20년 전보다 키 크고 날씬해져

 

지난 20여년 사이에 우리나라 고령층은 남자와 여자의 평균 키가 각각 2.9cm, 2.7cm 증가하여 체격이 커지고, 허리와 등이 곧은 바른체형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남자의 비만도는 증가한 반면, 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은 46일 한국인 70~84세 고령인구의 인체치수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인 70~841,014명을 대상으로 키, 몸무게, 다리·팔 길이, 허리둘레 등 총 360여개 항목에 대해 직접측정 및 3차원 스캐너를 활용해 측정함으로써 진행되었다.

이번 고령자 조사는 2014년 이후 약 8년 만에 실시되었으며, 휠체어 등 고령자를 위한 이동·이송 용품과 부상방지 패드, 교정기 등의 의료·헬스케어 용품 등 고령자에게 적합한 고령친화 제품과 서비스 설계에 유용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자료=산업자원부
자료=산업자원부

 

조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몸무게

한국인 고령자의 평균 키는 남자 165.7cm, 여자 152.1cm, 평균 몸무게는 남자 66.8kg, 여자 56.7kg을 기록했다. 2003년도 이후 20년 사이 고령자의 키는 남자 2.9cm, 여자 2.7cm, 몸무게는 남자 5.1kg, 여자 1.0kg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형변화

3차원 스캐너로 얻어진 인체형상 데이터를 보면, 남녀 고령자 모두 상반신 길이 비율을 나타내는 앉은키 비율(앉은키/)이 증가하고, 허리가 굽지 않고 바로 선 이른바 바른체형의 비율이 83.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소득수준 향상과 꾸준한 자기관리 등으로 인해 전래동요에 등장하는 숙인체형의 할머니, 할아버지보다는 허리가 꼿꼿한 바른체형의 어르신이 많아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몸통형태

몸통의 납작한 정도를 나타내는 편평률이 증가해 어깨가 넓어지고 가슴과 엉덩이 두께가 줄어든 납작한 형태로 변했다.

비만도

고령자 전체 측정 대상 중 3분의1 이상이 비만으로 분류되어(남자 38.3%, 여자 42.2%) 남자의 비만율이 여자보다 낮게 나타났다. 남자의 평균 체질량지수(BMI, 몸무게/2)는 꾸준히 증가해온 반면, 여자의 평균 체질량지수는 이전 조사 대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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