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물류의 재발견…2026년까지 2배로 확대한다
철도물류의 재발견…2026년까지 2배로 확대한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4.0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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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2차 철도물류산업 육성계획 수립…하반기 장대화물열차 운행

 

자동차 수송이 팽창하면서 그동안 철도 화물량이 줄어들었다. 2010년 전국의 철도수송량은 3,922만톤이었으나, 2021년에는 2,667만톤으로 꺾어졌다. 석탄 등 전통적 철도운송 품목의 수요가 감소한데다 상하역·셔틀운송에서 철도의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탄소중립 시대가 다가오면서 철도 운송이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철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동일거리와 물량을 기준으로 도로수송에 비해 3.8%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제2차 철도물류산업 육성계획을 수립, 향후 5년 내에 철도물류산업이 다른 교통수단과 경쟁체계가 확립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과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계획에서 철도물류체계의 고비용-장시간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생활물류ㆍ문전배송 중심의 물류시장에서 철도의 역할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에 중점을 두었다.

2차 철도물류산업 육성계획에서 2026년까지 철도화물 수송량 5,000만톤을 달성할 수 있도록 분야별 4대 추진전략과 10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이는 2021년의 2,678만톤의 2배 수준이다.

 

사진=국토교통부
사진=국토교통부

 

계획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장대열차 운영

철도 운영사의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1회 수송량이 기존보다 약 50%가 증대된 장대화물열차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수송용기의 표준화 및 규격화를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도 오봉(의왕)부산신항 구간에 장대화물열차 1개 편성을 정기 운행할 예정이며, 대피선 등 장대화물열차를 위한 시설을 개량하여 운행 편수를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고속화물열차 운행 확대

시속 120km급 고속화물열차 운행을 현재 32%에서 50%로 확대하고, 지연기준 강화 등을 통해 화물열차 정시성을 관리, 시간경쟁력을 제고한다. 철도공사 자회사 등을 활용해 철도운송은 물론 상하역ㆍ셔틀운송까지도 포함된 통합수송체계를 구축하며, 그에 필요한 상하역 장비 및 차량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철도물류산업 전문화 및 다변화 추진

간선철도를 통해 운송된 화물이 곧바로 상하역화물분류문전수송 과정으로 이어지도록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물류시설을 구축한다. 그간 철도수송이 어려웠던 도심지까지도 배송이 가능하도록 도시철도 역사, 차량기지 등과 연계하여 생활 밀접 배송서비스를 도입한다.

사유화차제도 확대

국가철도망 계획에 따라 주요 산업단지 및 항만과 연결되는 노선에 투입될 화물철도차량을 확보하고, 화주가 차량을 자체적으로 제작할 경우, 운임을 할인하여 화주의 투자비를 보전해주는 사유화차 제도도 지속 확대한다.

피기백, 리퍼컨테이너 도입

피기백 등 철도물류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환적과정을 최소화하고, 신선식품의 수송에 필요한 컨테이너(리퍼컨테이너) 기술을 개발하여 급증하는 생활물류시장에 맞춰 운송품목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피기백(piggyback)은 별도의 상하차장비 없이 컨테이너를 적재한 트레일러를 화차에 직접 실어 운송하는 열차를 말한다.

KTX의 빠른 속도를 활용해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 배송이 가능한 특송서비스를 KTX-이음 등 신규 EMU 차량에도 적용하여 특송서비스 취급을 위한 전용공간과 시설을 확충한다. KTX특송은 올해 3월부터 짐캐리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내 전국 13개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인프라 구축

중장기적으로 전기기관차가 디젤기관차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도록 수소연료전지ㆍ하이브리드 전기기관차 도입 전략을 마련한다. 선적, 하역, 보관, 운송 등의 작업에서 자동화ㆍ무인화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처리가 가능한 미래형 철도물류시스템을 구축한다. 도로ㆍ항공ㆍ해운 등 다른 수단과 운송정보를 공유하고 연계할 수 있는 통합정보시스템을 마련하고, 철도화물 수송 전() 과정에 대한 추적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화주 및 무역업체에 실시간 운송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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