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거산성, 국가사적으로 승격 예고
대구 팔거산성, 국가사적으로 승격 예고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05.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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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감시에 탁월한 입지로 신라 왕경 방어체계 맡은 군사요충지 역할

 

대구 팔거산성은 금호강의 북쪽에 솟아있는 함지산 정상부에 축조되어 남쪽으로 대구 분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금호강과 과거 주요 교통로였던 영남대로가 교차하는 길목을 한 눈에 감시할 수 있는 곳에 있다. 이러한 입지적 특성으로 팔거산성은 신라왕경 서쪽의 가로축(횡축) 방어체계를 담당하는 군사요충지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관련 내용은 삼국사기, 세종실록지리지, 여지도서등의 역사적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삼국사기 지리지엔 팔거산성이 독모성으로 기록되어 있다. 다양한 역사기록에서 팔거산성이 위지한 지역이 팔리현(삼국), 팔거현(고려, 조선)으로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구 팔거산성 /문화재청
대구 팔거산성 /문화재청

 

문화재청이 대구 금호강 북편 유역에 있는 함지산(해발 약 287m) 정상부에 축조된 대구시 기념물 대구 팔거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팔거산성은 발굴 조사 결과로 신라시대 산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보편적인 축성 양식인 현문(縣門)식 구조, 곡성(曲城) 등이 확인되는 한편, 완만한 경사의 성벽, 곡성과 성벽의 접합부 축조방식 등을 통해 해당 산성만의 독특한 축성 양식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구 팔거산성 내 목조 집수지(集水地)에서 출토된 목간(16)은 해당 산성의 축조시기와 신라시대 산성의 운영 등 신라 지방사 연구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목조 집수지는 신라시대 산성 집수지의 시원(始原)과 발달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문화재청은 대구 팔거산성에 대하여 30일 간의 지정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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